학교, 교사, 학부모및 지역사회의 삼위일체가 전북교육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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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교사, 학부모및 지역사회의 삼위일체가 전북교육 키운다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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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태 전주교육장

유기태 교육장은 “편파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학생들이 고르게 경험하게 하기 위해 중용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화를 중시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 추처럼 중용을 지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낚싯바늘이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다 결국은 제자리에 곧게 서는 것처럼 중심 잡힌 교육을 중시하고 있는 유기태 전주교육장(60).


중용이 자칫하면 모든 것을 수용하는 것으로 오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편파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학생들이 고르게 경험하게 하기 위해 곧은 중심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유 교육장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보다 나은 전입학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입학 업무를 학교장에게 위임, 9월1일부터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해 절차를 대폭 간소화키로 했다.

기존 중학교 전입학의 경우 민원인이 교육청과 학교 두 기관을 방문, 교통비, 시간, 기회비용부담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전주교육청과 관내 중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희망 학교의 결원 현황을 확인한 후 해당 학교를 방문하거나 학교 홈페이지로 온라인 전입학 신청이 가능하게 됐다.

유 교육장은 전주교육청 영재교육원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주 영재교육원을 키워 전북을 대표하는 영재교육원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 처음 개설한 영어반(1학급)은 모든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면서 기본을 바로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전주교육청영재교육원은 초등 5학년에서 중학 2학년까지 수학반(4학급), 과학반(4학급), 논술 및 독서토론반(2학급), 발명반(2학급)을 운영해 우수인재를 육성해 왔다.

영어반을 포함, 모두 13학급 260명으로 구성된 전주교육청 영재교육원은 전공과목에 대한 깊이 있는 학습뿐만 아니라 지식탐구토론대회, 현장체험학습, 영재캠프, 독서논술교육, 리더십 교육, 인성교육 등 164시간 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세계화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

시설면에서도 전국 최초의 영재전문 교육시설을 완비해 전북 영재교육의 거점 센터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유기태 전주교육장을 만나 전주교육의 비전등을 들어본다.

▲전북도교육청은 인성교육과 학력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주 교육의 운영방안은.

“전북도교육청의 교육비전은 ‘푸른학교 바른교육’입니다. 이는 쾌적한 교육환경을 구축해 수준 높은 교육을 실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고 그 지표가 더불어 살아가는 창의적인 인간이지요. 전주교육청도 전북교육의 비전과 지표가 제시하고 있는 큰 틀을 살리면서 세계화의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길러내는데 더욱 정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체험중심의 인성교육, 외국어교육강화, 학력신장. 전통문화교육, 지원중심의 행정구현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전주교육의 비전은.

“전주교육의 비전은 ‘기본을 바로 갖춘 글로벌 인재육성’이라는 전주교육 실천지표에 잘 담겨있습니다. 즉 미래지향적 시각에서, 세계화의 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 것입니다. 아울러 공동체적 삶의 태도를 내면화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기본을 바로 갖추는 일’에 포함될 것입니다.”

▲전주가 교육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방안 및 선결 과제는.
“우리 전주는 한때 명성높은 ‘교육도시’였다고 자부합니다. 산업화시대 이후 급격한 인구유출에 따른 지역의 열악한 상황은 우리 전주교육의 위상을 약화시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지역의 공통된 정서 가운데 하나는 정서가 ‘인재육성이 곧 전북발전’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는 인식이지요. 도지사를 비롯해 시장, 군수님들이 앞장서서 교육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와같은 외부의 지원시스템을 바탕으로 학교교육중심의 공교육활성화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교육력 제고를 위한 교원의 인식변화, 전문성 신장 등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대구와 광주 등 ‘내고장 인재육성’에 보인 범시민적 지원과 신뢰구축이 필요합니다. 우리 전북교육을 믿고 교원들이 교육에 자신감을 가지고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유기태 교육장은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보다 나은 전입학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입학 업무를 학교장에게 위임, 9월1일부터 원스톱 시스템을 도입해 절차를 대폭 간소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교육청의 교육서비스 부문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두가지만 소개하겠습니다. 하나는 전북도교육정보과학원과 연계해 문제은행탑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주시는 물론 전북의 전 지역학생들에게 자기주도적 학습력 신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영재교육원을 연중 운영해 전주지역의 우수영재들에 대한 수준 높은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2학기에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1학기 사업추진 결과를 분석해 문제점 개선 및 교육력 신장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 학력신장을 위해 많은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또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교폭력 예방지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학부모 독서논술 지도과정 연수도 내실있게 추진해 독서교육에 충실하고 있으며. 학교 단위 특색사업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년도 학군배정을 위한 제반 여건을 마련하고, 현장 교육활동 지원중심의 장학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은.
“학자에 따라 선생님에 따라 다양한 의견이 있을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어떤 전문분야에 대한 탁월한 실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도덕적 품성과 인간과 이웃에 대해 배려하고 지원하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교과 외에도 특기 교육에 대한 계획은.
“각 학교에서는 현재 방과후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은 크게 교과학습과 특기적성교육으로 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음악, 미술, 체육, 공예 관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특기 신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교육기회 확대 대책은.

“현재 많은 프로그램들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저소득층 자녀들에게는 무상으로 교육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전주교육청 영재교육원에서는 저소득층 특별 영재프로그램을 운영해 저소득층 자녀를 무상으로 돕고 있습니다. 무료수강권제도도 활성화해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유기태 교육장은 “‘바른품성 실천학생, 깊은 사랑 능력있는 교원, 높은 신뢰 감동을 주는 행정’이라는 전주교육 실천 목표를 통해 기본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지역 교육의 문제점은.
“전주지역 문제만은 아니겠지만 학부모의 생활수준에 따른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일이 중요한 문제일 것입니다. 이는 단순하게 성적차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행동방식, 생활태도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보다 세심한 관점에서 접근해아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학교및 지역실정에 따른 특별한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도내에서는 전주지역이 사교육 과열지구로 인식되고 있다. 공교육 정상화방안은.
“그렇습니다. 사설학원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사교육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교육을 강화해야 합니다. 단위학교 중심의 교육활동이 이뤄질수 있도록 학교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모색 할 것입니다. 또한 전북 e-스쿨과 연계해 학습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 할 것입니다.”


▲전주지역의 학교폭력 실태와 예방대책은.
“최근 학교 폭력이 점차 저연령화, 집단화, 흉포화 되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는 소중하게 생각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담의 날및 진로의 날 운영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게 하고, 꿈을 갖게 하는 교육을 하겠습니다. 고위기지역에 대한 배움터지킴이 운영, 취약지역에 대한 교사와 경찰의 합동단속 실시 등 예방중심의 생활지도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전주교육청의 주요 교육활동은.
“전주교육청은 올해 초등 3개교(우림초, 문학초, 오송초)가 개교해 양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교육경쟁력을 추구하는 흐름 속에서 미래 사회를 주도할 기본을 바로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학력신장과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력신장 전담팀 구성운영, 교수학습방법 개선 지원 등으로 학력신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가정과 연계한 ‘효’교육, 맞춤형 생활예절교육으로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영어체험센터 운영을 통한 영어회화 능력신장에 노력하고 있으며 영어교사의 지도력 신장을 위한 전문연수 강화 등 세계화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폭력 없는 한마음 교육공동체’운동을 통해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전북교육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교육공동체의 협조체제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 교육이 활성화되고 그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삼위일체가 되어 서로 협조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학생은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학업에 전념해야 하고, 교원은 높은 신뢰와 존경속에 가르치는 일에 전념해야 합니다. 이와함께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교육기관과 든든한 파트너십을 형성해 전북교육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기태 교육장은 “학교 교육을 통해 모든 학생들이 건전한 상식과 책임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공존의식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바른품성 실천학생, 깊은 사랑 능력있는 교원, 높은 신뢰 감동을 주는 행정’이라는 전주교육 실천 목표를 통해 기본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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