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과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더욱 즐거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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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문화공연이 어우러져 더욱 즐거운 봄…
  • 박호진 기자
  • 승인 2014.04.02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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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정읍예술제, 4월 5일부터 13일까지 이어져

찰나의 미학, 정읍천 벚꽃을 노래하다

정읍의 4월은 벚꽃의 계절이다.

벚꽃은 일찰나(一刹那)에 피고 지는 꽃이다. 수 많은 시간을 인내한 뒤 단 한번 찰나의 아름다움을 꽃피우고 미련없이 져버려서 더 아름다운 꽃이다.

매년 순백의 화사한 자태로 상춘객을 유혹하는 정읍천 벚꽃길은 전국 각지의 상춘객들이 즐겨 찾는 전국 벚꽃 명소로 손꼽힌다.

호남고속도로 정읍 나들목부터 내장산까지 16km에 걸쳐 이어지는 정읍천 벚꽃 길에는 40여년생 1천800그루의 벚나무가 4월초를 전후로 화사한 자태를 자랑한다.

특히, 정읍천을 따라 조성된 5km의 벚꽃터널 구간은 40여년생 벚나무에서 일제히 팝콘처럼 펑펑 터지는 왕벚꽃은 꽃봉오리가 크고 탐스러워 아름다운 봄날을 추억으로 남기려 전국에서 몰려든 상춘객들로 넘쳐난다.

올해 정읍천 벚꽃은 평년보다 다소 빠른 개화로, 이번 주말 께 절정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읍천 벚꽃길의 아름다움에 취한 시인은 노래했다.

"...

내장사 가는 벚꽃길; 어쩌다 한순간

나타나는, 딴세상 보이는 날은

우리, 여기서 쬐끔만 더 머물다 가자“고...

- 황지우 시인의 「여기서 더 머물고 가고 싶다」중

 

맑고 투명한 햇살 속에 빛나는 꽃그늘, 살랑 불어온 봄바람에 흩날리는 연분홍빛 꽃비를 한번이라도 맞아본 사람들은 알리라.

저 만치 뚜벅뚜벅 걸어가는 봄을 잡고 싶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을 조금이라도 잡아두고 시인의 마음을....
 

환상적인 벚꽃길 배경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문화공연

아름다운 정읍천 벚꽃을 배경으로 올해도 아름다운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벚꽃개화기간에 맞춰 제18회 정읍예술제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읍천 어린이축구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 5일 시작된 행사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행사는 전라북도와 정읍시가 후원하고 (사)한국예술인총연합회 정읍지회(지회장 김희선)가 주관한다.

예총 정읍지회는 “올해는 벚꽃이 예년에 비해 더 없이 환하고 아름답게 필 것으로 예상돼 더 많은 관광객과 시민들이 천변 문화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문화공연에서는 그동안 지역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한국예총 정읍지회와 그 산하 7개 단체(음악, 미술, 사진, 문인, 무용, 국악, 연극) 및 다양한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이 그동안 준비해온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회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최 측은 “벚꽃길을 찾은 시민과 상춘객에게 다양한 문화적 볼거리를 제공하여 시민들의 문화적 감흥을 높이고, 지역문화예술가들의 창작의욕 고취는 물론 예술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읍시는 문화공연과 예술제가 시민과 상춘객의 많은 관심과 참여 속에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예술제기간 불법노점상 단속 지원과 함께 불법주정차 단속 및 차량계도, 행사장내 환경정비 및 이동화장실 설치, 행사장내 긴급의료지원 활동 등을 지원키로 했다.

 
 시는 “벚꽃명소로 이름 높은 정읍천 벚꽃 길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새 봄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의 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번 공연이 문화와 예술의 도시 정읍의 위상이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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