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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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늦게 피는 벚꽃길
  • 조민상 기자
  • 승인 2014.04.10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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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안 마이산 2.5km 벚꽃 개화율 65% 수준
- 13일~다음주까지 만개한 벚꽃 볼수 있을듯
- 용담호 주변 … 데미샘 벚꽃길은 90% 개화

전국적으로 일시에 개화했던 벚꽃이 지기 시작한 가운데 아직 개화율 65% 수준을 보이고 있는 마이산 벚꽃이 화제다.

올해는 벚꽃이 전국적으로 일찍 개화해 이미 절정기를 지났다. 진해 벚꽃은 지난 주말 100% 수준까지 개화해 꽃비로 내리는 장관을 연출했다.

서울은 작년보다 18일 빠르고, 평년보다는 13일이나 빨리 개화해 여의도, 윤중로 등 대표 벚꽃길이 이미 절정을 지나 꽃이 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주의 벚꽃 명소인 전주동물원 밤 벚꽃길을 거닐 수 있는 야간개장행사도 끝났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피는 마이산 벚꽃은 며칠 전부터 하나 둘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현재 개화율은 65% 수준으로 오는 13일부터 다음주까지 만개한 벚꽃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이산 벚꽃이 매년 4월 20일쯤 만개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만개 시기가 일주일 빨라지는 셈이다.

수령 20~30년의 산벚꽃인 마이산 벚꽃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피면서도 화려하기로 유명하다.

벚꽃이 만개하면 마이산 진입로 초입 이산묘부터 탑사를 잇는 2.5km의 벚꽃길이 핑크빛 물결로 넘실댄다.

벚꽃과 마이산을 보려고 진안을 찾는다면 산을 오르면서 벚꽃터널을 통과할 수 있는 남부주차장 출발코스가 좋다.

남부주차장에 내려 도보로 15분이면 도착하는 저수지 탑영제는 암마이봉과 벚꽃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사진 촬영 포인트다.

저수지를 지나 10분 정도 더 걸으면 신비의 돌탑이 나온다. 돌탑을 지나서 5분 정도 올라가면 은수사가 나오고, 은수사를 정면으로 보고 왼쪽을 보면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통해 북부주차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

진안군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마이산 북부주차장에서 2014 진안홍삼축제를 연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홍삼을 구입할 수 있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된 점이 특징이다.
 축제를 즐기고 마이산에 오른 뒤 홍삼스파에 들러 지친 몸을 풀어보는 것도 좋다. 마이산 북부진입로에 위치한 홍삼스파는 홍삼과 음양오행의 원리를 이용한 치유형 테라피스파 시설을 갖춰 여독을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섬진강의 발원지 데미샘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데미샘 가는 길에 만나는 신암리 벚꽃길은 90% 수준까지 개화했다.

벚꽃이 만개한 64.6km 용담호 드라이브 코스도 여행 코스에서 빼기 아쉽다. 진안은 흑돼지를 이용한 음식이 맛있다. 진안 돼지고기는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1등급 품질을 인정받았다.

진안군 관계자는 “마이산 벚꽃은 고원지대의 일교차가 큰 기후로 인해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라며 “벚꽃을 볼 기회를 놓친 분들이나 진정한 벚꽃 엔딩을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찾는다면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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