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성장보다는 안전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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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성장보다는 안전이 중요하다
  • 이강옥
  • 승인 2014.04.2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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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독자투고/ 부안경찰서 상서파출소장 이 강 옥 

국민들이 흔히 쓰는 용어 중 ‘빨리빨리’라는 말이 있다. 이러한 ‘빨리빨리’문화의 이면에는 6.25전란 이후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모든 것을 빨리할 수밖에 없었던 암울했던 과거가 존재한다. 모든 사회현상에는 양면성이 있듯이 ‘빨리빨리’문화 역시 긍정과 부정의 면을 모두 갖고 있다.

우리나라가 인터넷을 비롯한 속도가 생명인 디지털산업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를 점하고 있는 것에는 ‘빨리빨리’문화 속에 내재된 속도를 중시하는 면도 일조를 했을 것이다.

그러나 역기능 측면에서 살펴보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OECD 국가들에 비해 유독 높은 산업재해율이나 교통사고율 등이 그러하다. 특히 지난 1993년 위도 서해훼리호 침몰사건, 1995년 서초동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그리고 이번 진도 세월호 침몰사건 모두 사고의 이면에는 원칙과 기본에 따라 규정대로 차근차근 일을 처리하지 않고 안전은 뒤로한 체 오로지 이익만을 위해 급하게 대충대충 처리한 총체적인 부실이 자리 잡고 있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가 선진국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고속성장을 가능하게 한 ‘빨리빨리’문화 대신 ‘조심조심’문화로 탈바꿈해야 하고, 매사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행동이야말로 국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나와 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는 없는지, 좀 더 안전한 방법은 없는 지, 행동하기 전에 다시 한 번 뒤돌아보고 점검하여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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