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2010년 필봉정월대보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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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2010년 필봉정월대보름축제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2.2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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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정월은 사람과 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하나로 화합하고 한 해 동안 이루어야 할 일을 계획하고 기원하며 점쳐보는 달입니다”

 

 

 

 

 

 

올해로 스물아홉번째맞는 필봉정월대보름굿축제를 27일 오후 1시부터 12시까지 임실군 강진면 필봉굿마을 일대에서 개최한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는 지난 13일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는 매굿으로 ‘필봉매굿’을 필두로 20일 사전행사를 시작했다.

임실군이 주최하고 임실필봉농악보존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사전행사인 걸궁굿을 시작으로 필봉매굿, 기굿, 당산제, 샘굿, 마당밟이, 판굿, 달집태우기 등 본행사, 소원마당, 놀이마당, 음식장터 등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이번행사에는 각 지역 풍물동호인 및 학생 등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 호남좌도 필봉농악은 전북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전승되어온 호남좌도 농악의 대표적인 풍물굿이다. 필봉 마을굿의 역사는 300년 정도 추정하고 있으나 오늘날과 같이 수준 높은 풍물굿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1900년대 좌도지역의 유명한 상쇠 박학삼 선생을 필봉마을로 초대하면서부터다.

2대 송주호 상쇠를 거쳐 필봉굿의 보유자인 양순용 선생 대에 와서 필봉굿은 꽃을 피우게 된다. 허튼가락과 부들상모의 명인이셨던 상쇠 양순용 선생은 필봉리 출신으로 필봉굿의 정리와 체계를 마련했다. 그는 현재 연행되고 있는 풍물굿의 전승과 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여 전국에서 찾아오는 젊은이들에게 필봉굿을 전수하는데 일생을 바쳐 활동하다 1995년에 별세했다.

이어 아들 양진성 선생이 그 뒤를 이어 필봉굿을 전승하고 있다.

 

 

 

 

 

 

필봉굿의 계보는 전판이-이화춘-박학삼-송주호-양순용-양진성 선생으로 전승되고 있다. 가락적 특징은 채굿가락, 호허굿가락, 영산굿, 도둑잽이굿, 수박치기, 싸잽이굿 등은 필봉굿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

앞굿 중심이 강한 다른 지방의 농악에 비해서 필봉굿은 뒷굿 중심 또는 놀이 중심에 치중한다.

필봉굿의 종류에는 마당밟이에서 연희되는 문굿, 샘굿, 마당굿, 조왕굿, 철륭굿, 샘굿, 곡간굿, 성주굿 등이 이루어진다.

화려한 판굿의 순서는 길굿, 칠채굿(일채에서 칠채까지) 호허굿(진다드래기, 호허굿, 돌호허굿, 자진호허굿, 중삼채, 휘모리) 풍류굿(느린풍류, 반풍류, 갠지갱, 휘모리), 미지기영산, 가진영산, 다드래기영산, 노래굿, 수박치기, 등지기, 군영놀이, 도둑잽이, 탈머리, 대동굿의 순서로 진행된다.
필봉굿은 1988년 중요무형문화재 제11-마호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2008년 12월 양진성 선생이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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