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영 장수군수, 12년 군수직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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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장수군수, 12년 군수직 마무리
  • 이기주 기자
  • 승인 2014.06.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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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영 장수군수가 지난 12년간 장수군수직을 성공리에 수행하고 이임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쏟아내며 수많은 정책을 추진해 온 장재영 군수. 오는 30일 이임을 앞둔 장재영 장수군수를 만나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 군수님 반갑습니다. 언제부턴가 장수군하면 농업도시가 먼저 떠오릅니다. 지난 10여년간 장수군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농가소득이 아닐까 싶은데요?

그렇습니다. 장수군은 지난해 전국에서 제주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농가 평균소득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장수군은 전체인구의 75%이상이 농업에 종사하는 농산촌지역입니다. 이에 농업을 살리지 않고는 지역발전이 없다는 신념으로 군정을 수행해왔습니다. 민선 3기 군수로 취임하면서 전라북도 농정기획단의 모태가 된 농촌발전기획단을 구성하고 장수군 경작지 토양지도 완성과 함께 지역순환농업시스템을 구축해 농사짓기 좋은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또 장수군 주 소득원인 사과와 한우를 기반으로 오미자, 토마토, 쌈채소 등 지역특화작목을 발굴, 육성하고 농업인대학 등 작목별 전문농업경영인을 꾸준히 양성해 농업도시로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민선 4기에는 5‧3프로젝트를 통해 농가소득의 안정화를 꾀해왔습니다. 철저한 사전준비를 바탕으로 한 계획수립과 지역여건을 고려한 핵심작목을 집중해 온 맞춤형의 농업정책이 고소득을 올리는 비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 몇 년 전 장수군에 최신 극장개봉작을 상영하는 영화관이 개관되어 화제가 되었습니다. 전라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작은 영화관의 모델이 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장수군민들의 생활양식도 많이 변했죠?

저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나 사업도 지역주민이 함께 공감하고 즐기지 못한다면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3기 장수군수로 취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게 바로 소득증대와 함께 “어떻게 하면 지역주민들이 사람답게 행복하게 잘 사는가”였습니다.

지금 장수군의 모습을 보면 소득증가와 함께 지역주민들의 여가문화도 확연히 달라진 걸 알 수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지역주민들이 건강하게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한누리전당을 비롯해 장계국민체육센터, 잔디구장, 다목적체육관 등을 조성하고 읍면에 체육관과 체육공원 등을 조성해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해왔고 그 결과 지난 2012년과 2013년 전라북도민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종합 5위, 군부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장수승마체험장과 승마장의 경우 외부인뿐만 아니라 관내의 학생들과 일반 군민들이 승마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중스포츠와 고급스포츠가 어우러진 레저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으며 특히 한누리시네마는 장수군의 급부상하는 문화아이콘으로 지역주민들의 생활수준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수군민이 더욱더 행복하고 살만한 장수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 앞서 ‘사람답게 행복하게 잘 사는가’에 대해 언급하셨습니다. 문화향유 못지않게 복지 분야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사업들을 추진해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장수군은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5%를 웃도는 초고령화 사회로 저는 그동안 경로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료복지 서비스를 지원하고 노인복지관을 운영하는 등 실버산업을 강화하고 지역주민 모두가 고른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자활센터운영, 외국인 여성지원, 보훈가족지원, 장애인복지관 운영 등 전천후 종합복지사업을 추진해왔습니다. 또한 보건의료원을 비롯해 보건진료소 6개소를 현대화시설로 신축하고 장수와 산서에 작은 목욕탕을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복지정책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중심도시로의 기반을 다져왔습니다.
교육에 있어서도 애향교육진흥교육재단과 연계해 우수학생 장려금을 지급하고 지역으뜸인재육성사업으로 장수학당과 장수꿈의학당을 지원하는 등 교육환경을 개선해왔으며 전북 유일의 대학생 학자금 지원과 기숙형 고교지원, 글로벌 해외연수지원 등 글로벌시대를 이끌어 갈 창의적 인재육성에 앞장서왔습니다.
민선 3, 4, 5기 장수군정을 이끌어 오면서 겉으로 보이는 성과중심의 사업보다 지역주민들이 주인이 되는 공감사업들을 계획하고 추진해왔다고 자부합니다.

▲ 장수군민들의 생활환경의 변화는 어떻습니까.

글로벌시대에 돌입하면서 마을단위로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마을과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요. 장수군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동안 장수군은 주택개량사업을 지원하고 마을회관․모정 신축 및 보수, 생활환경정비, 지방상수도사업, 도시 가로망 정비, 군도 농어촌도로 확포장사업 등을 추진해 주거환경과 마을 정주여건을 개선해왔습니다.
특히 자립형마을 조성을 통한 지역주민들의 소득향상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2006년 산서면 오산권역을 시작으로 육십령권역, 팔공권역, 유정권역, 동화권역, 장안산 도깨비권역 등 권역단위 종합개발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장수소도읍육성사업에 이어 장계거점면소재지종합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한 농촌체험휴양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 산촌생태마을, 전통테마마을, 정보화마을을 조성하는 등 지역 내 농특산물과 연계한 소득기반 구축과 테마별 농촌체험관광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소득창출과 함께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 장수군의 지역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한우, 사과만큼이나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빼놓을 수 없겠죠?

그렇습니다. 2007년 첫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를 개최하던 해 비가 많이 와 걱정이 앞섰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장수 한우랑사과랑 축제’는 한우, 사과, 토마토, 오미자 등 장수군에서 재배되는 Red농산물을 소재로 농촌체험과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농축산물 축제입니다. 그동안 매년 전 국민의 사랑에 힘입어 4년 연속 축제전문지가 선정한 전국 가볼만한 축제 20선에 선정되고 전라북도 최우수축제로 선정되는 등 온 국민이 참여하는 농촌문화축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특히 2013년도에는 축제기간(3일) 36여만명이 장수군을 방문해 515여억원 이상의 경제파급효과를 거두는 등 장수군 농축산물과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장수군의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도 추석을 앞두고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으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장수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군수님이 바라보시는 장수군의 미래상은 무엇입니까?

지난 5월 장수한우지방공사가 창립식을 가졌습니다. 장수한우지방공사는 장수한우유전자뱅크와 TMR사료공장이 통합된 조직으로 앞으로 장수한우 산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 농촌지방공사의 성공적 모델이 될 거라 기대합니다.
또한 장수군은 1시군1프로젝트사업으로 말 산업을 추진해온 데 이어 2011년 지식경제부로부터 말 레저문화특구로 지정돼 말 산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장수오미자로 제조한 오미자 와인을 출시하고 ‘오감만족 Red Food 6차산업 육성’이 6차산업 수익모델로 선정되는 등 레드 푸드를 이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6차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말 산업을 비롯해 오미자클러스터, 권역단위종합개발사업 등 각종 현안사업들이 마무리되고 활성화되면 장수군이 지금보다 더 살만한 고장으로 거듭날 거라 확신합니다.

▲ 마지막으로 장수군민과 도민들에게 한마디 해주시죠.

지난 12년, 농사만 짓고도 돈을 벌 수 있는 곳, 누구나 살만한 장수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지금의 장수군의 변화는 군민 여러분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저를 믿고 묵묵히 따라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장수군은 아직도 잠재되어 있는 무한한 자원과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장수군이 찬란한 가야문화를 꽃피운 말 중심도시,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 그리고 도민 여러분들의 한결같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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