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총 택시 강도 '목표액 1000만원에 치밀한 계획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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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총 택시 강도 '목표액 1000만원에 치밀한 계획 범죄'
  • 투데이안
  • 승인 2009.07.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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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으로 가장해 장난감 권총으로 택시기사를 위협, 금품을 빼앗아 달아나려한 택시강도가 계획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목표액을 정해 놓고 자신의 수첩에 범행 대상과 요령 등을 정해 놓는 등 치밀한 범죄를 시도하려 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12일 장난감 권총으로 택시기사를 위협해 강도행각을 벌이려 한 A씨(36)를 특수강도혐의로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4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진북동 김밭다리 부근서 B씨(49)의 택시에 탄 뒤 장난감 권총을 들이대며 "차를 세우고 실내등을 끈 뒤 돈을 내놔라"고 위협해 돈을 빼앗으려 한 혐의다.

또 A씨는 지난 2일 새벽에도 전주시 효자동 인근서 택시기사 C씨에게 장난감 권총을 들이대 현금 5만원과 택시를 빼앗은 뒤 본병원 인근에 차량을 놓고 달아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날 붙잡힌 A씨는 새벽에 강도행각을 벌이려다 택시기사 B씨가 거세게 저항하는 것에 당황, 도주하던 중 인근을 지나던 또 다른 택시기사 D씨(56)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에서 A씨를 붙잡은 B씨는 "동료기사가 얼마전 장난감 권총으로 강도질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권총을 들이대는 순간 가짜 권총인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특히 A씨의 수첩에는 '목표액 1000만원', '24시 영업', '귀금속', '택시', '차량', '365'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또 다른 페이지에는 '부산에서 서울(이동)'과 함께 '장갑', '면 마스크', '이동수단은 대중교통 또는 바이크', 'CCTV 확인' 등의 세밀한 범행준비 과정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A씨의 수첩을 토대로 A씨가 이미 오래전부터 범행을 계획하고 실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A씨는 자신이 범행을 저지르려 한 동기 등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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