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청소년 두 번 울리는 가출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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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청소년 두 번 울리는 가출팸
  • 조성진
  • 승인 2014.07.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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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경찰서 경무계 경사 조 성 진

○ 가출 후 함께 생활하는 무리를 뜻하는 말로, 청소년들 사이에서의 은어인 ‘가출팸’이란 신조어가 있다. 가출한 이들이 뭉쳐 같이 지내는 것이 마치 가족과 같다하여 패밀리를 붙인 것이다.

 

○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가출 청소년의 18%가 가출팸을 경험한 적이 있고, 약 44%가 가출팸 구성 후에 모텔에서 생활했으며, 그중 54%는 혼숙을 경험했다고 한다.

 

○ 청소년들이 가출하여 가출팸을 찾는 이유는 뭘까. 혼자 생활하면 외로워서, 여럿이 생활하면 생활비를 줄일수 있어서 혹은 혼자 생활하면 위험상황에

노출될 수 있어서라고 하나 실제 가출팸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자유분방함을 찾아 막상 가출을 했으나 나이어린 청소년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은 그다지 많지 않아 이들 대부분은 가출 이후 성매매, 학생상대 금품 절취,

절도 등의 범죄에 쉽게 빠져들곤 한다. 더구나 가출팸의 일원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러한 범죄에 이용당하기 쉽다.
 

○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원스톱센터, 아동복지센터나 청소년 쉼터 등 제도적.형식적 장치는 운영되고 있으나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현재 20만명이 넘는 가출 청소년들은 오늘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당장에 완벽한 해결책을 내놓기란 불가능할지라도 어른들이 보호자나 부모의 입장에서 관심을 갖고 정상적인 성장과정을 거칠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이미 가출한 청소년들이 가출팸이라는 또 다른 범죄무리에 노출되는 환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련기관에서는 미비된 지원제도를 적극 개선하는데 앞장서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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