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묻지마 범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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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묻지마 범죄 예방
  • 이원호
  • 승인 2014.08.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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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경찰서 정보계장 경위 이원호

일반적으로 원한이나 치정, 복수, 금전적 이득 등 명확한 동기 없이 때와 장소,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불특정 다수인을 상대로 살인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에 대하여 사회일각에서 ‘묻지마 범죄’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일어난 강력 범죄의 유형들을 살펴보면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의도 난동 사건의 범인도 그랬고, 강남의 제과점에서 발생한 인질극과 제주의 한 중학교 근처에서 여중생이 흉기에 찔린 사건 또한 ‘묻지마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개별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이 모두 범죄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회에 대한 불만과 인간에 대한 실망으로 가득 차있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이렇게 살면 뭐하나, 차라리 죽는게 낫지’라는 절망적 심리상태에서 ‘묻지마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범죄적 요인을 가진 사람들로 부터 사회적 안전망을 형성하는 일은 그야말로 이런 시스템을 개발하기 전에는 지극히 어렵지만 포기 할 수 없는 일이다.


범죄 충동의 억제와 예방은 경찰 활동을 통해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국민이 불안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경찰력 증강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과 함께 정부, 지자체, 사회단체, 시민 모두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여야 한다. 이러한 사회적 네트워크 강화는 치안 인프라의 구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통하여 형성된 울타리를 통하여 범죄 요인을 가진 사람들을 보호와 치료 등의 갱생을 통하여 제2의 ‘묻지마 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사람도 빠짐없이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국민들이 안전하게 자신들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매우 절실한 과제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치안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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