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못내서… 도내 2600가구 전기 못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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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못내서… 도내 2600가구 전기 못써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8.2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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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용 단전 작년부터 폭증… 전북 5년째 증가세 체납 사상 최대치 기록 전망

전기요금 체납이 5년째 늘어나는 가운데 전북에서 요금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는 고통을 받는 가정이 올 들어 2600가구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용과 산업용 등을 합할 경우에는 전체 5700호에 이른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 박완주(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 한전으로부터 제출받은‘2009~2014년 단전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매년 16만호의 가정과 상가, 공장에서 전기료 체납으로 단전됐다.

한전은 납부기간 +2개월을 연체할 경우 전기공급을 중단하는데 지난해 가정용 7만400호를 비롯해 일반용 6만1300호, 산업용 4900호, 기타 2만5700호 등 모두 16만9200호에서 전기 공급을 중단했다.
올 들어서도 7월말 현재 전국에서 주택용 5만9000호, 일반 3만4000호, 산업용 2000호, 기타 1만9000호 등 11만5000호에 달했다.
특히 가정에 공급되는 주택용은 2009년 7만400호에서 2010년 7만4300호, 2011년 8만2900호로 늘었다가 2012년 7만9900호로 약간 줄었지만 지난해 8만3300호, 올 들어 7월말 현재 5만9000호 등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단전은 서울 등 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이 월등이 높아 지방경기가 더 어려웠음을 대변했다.
지역별 주택용 단전은 지난 7월말 현재 수도권이 2만5600호이지만, 비수도권은 3만3600호로 31%나 많았다.
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주택용 2600호를 포함한 일반용 1.400호, 산업용 100호, 기타 1700호를 합해 총 5700호에 전기가 끊어졌다.
박 의원은 “무더운 여름인데도 전기가 끊어진 빈곤층은 선풍기조차 사용하기 어려운 우리사회 아픈 속살을 보여주는 것으로 에너지복지가 시급하다”며“인구가 많은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단전 가정이 많다는 것은 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전북지역의 전기요금은 23만 1천가구에서 50억원이 체납되는 등 5년째 늘어났다.
올해는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되면서 불과 7개월 만에 체납자가 3만건 35억원으로 남은 기간을 계산할 경우 체납가구는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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