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학교 10월부터 사실상 '9시 등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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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10월부터 사실상 '9시 등교'
  • 김정윤 기자
  • 승인 2014.09.15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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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권 보장 시간 30분 늦추기로… 의견 수렴·홍보 추진

내달 1일부터 등교시각이 30분 늦춰진다.
15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김승환 교육감이 제시한 ‘아침이 행복한 학교’ 공약과 관련, 내달 1일부터 도내 모든 초중고의 등교시간을 30분 늦추기로 했다.

다만, 대학입시에 임박한 고교 3학년의 경우, 학교장의 자율 판단에 맡기고, 맞벌이 가정·농어촌지역의 조기등교 학생들을 위한 도서실 개방 등 별도의 대책도 추진된다.
도교육청이 앞서 9월초 도내 초중고교의 등교시각 실태조사를 해본 결과, 고등학교의 81%가 7시40분~8시20분, 중학교의 68%가 8시~8시20분, 초등학교의 97%가 8시~8시40분까지 등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9시가 넘지 않는 범위 내 등교시간 30분 늦추기를 통해 학생들에게 충분히 ‘잠잘 권리’를 보장하고, 과중한 학습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것.
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우선 학교 현장의 광범위한 의견 수렴과 홍보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당장 이번 주부터 초중고 학교장회의, 지역교육지원청 과장회의를 통해 등교시간 늦추기 정책의 취지를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각급 단위 학교는 가정통신문과 교육과정 설명회를 통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등교시간을 확정하고,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또 도서실, 음악실 등을 이른 아침에 개방해 맞벌이가정과 농어촌지역 조기 등교 학생대책을 세우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대학입시 부담이 큰 고교 3학년의 경우 학교장 자율로 등교시간을 결정토록 하고, 향후 교육부에 수업시수 감축, 수능시간 조정을 위한 관련 법 개정을 건의키로 했다.
김형택 학교교육과장은 “청소년의 평균 수면시간은 국제 권고 기준보다 턱없이 모자라다”며“충분한 수면은 주의집중력을 높여 학업성취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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