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모, 제대로 착용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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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 제대로 착용하고 계십니까
  • 기영훈
  • 승인 2014.09.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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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경 기영훈

교통 홍보 근무를 하다보면 안전벨트와 더불어 눈에 띄게 많이 적발되는 것이 이륜차 운전자들의 안전모 미착용 행위이다. 자동차는 사고 시 차체가 인체에게 가하는 충격을 덜어주지만 이륜차는 사고 시 인체가 그 충격을 그대로 받고, 운전자가 충돌 후 노면에 전도되면서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전모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이다.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고 사고가 났을 시 곧바로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꼭 안전인증을 받은 규격화 된 안전모를 착용해야 한다.

 

그렇다면 안전모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헬멧을 머리 위에 눌러쓴다거나, 얹어놓는 방식으로 운전자의 안전이 충분히 지켜질 수 있을까

 

다들 알다시피 절대 그렇지 않다. 교통 근무를 하다보면 안전모의 턱끈을 채우지 않았거나 머리 위에 살짝 걸쳐만 놓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많다. 계도를 위해 운전자를 멈추게 하고 위 사항을 설명하면 “안전모를 착용했으면 됐지 무슨 턱끈이나 머리 위에 걸쳐놓은 것 가지고 시비를 거냐, 난 안전모를 착용했으니 별 문제없다”며 단속에만 걸리지 않으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다.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은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고 자신의 안전을 위해 착용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서 한 번 알아보자. 내무부령이 정하는 ‘인명보호장구’는 어떤 것을 말하는 건지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다음과 같다.

* 좌, 우, 상, 하로 충분한 시야가 확보되어야 한다

* 풍압에 의해 차광용 앞창이 시야를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 청력에 현저하게 장애를 주지 않아야 한다.

* 무게는 2kg 이하의 것이어야 되고, 안전모의 뒷부분에 야간운행의 대비, 반사체가 부착되 어 있어야 한다

 

안전모를 고를 때는 위 사항에 합치하는 안전모를 고르면 되겠다. 이륜차를 탈 때 안전모를 쓰게 되면 부상의 정도는 70% 가까이 감소될 수 있고, 사망확률은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안전시설이 더욱 더 정교해지고 발달 되더라도 개개인의 안전의식 없이는 소용이 없다. 자신의 생명과 안전은 무엇보다도 가장 소중하며 자신이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조금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오토바이를 운전하기 전에 꼭! 안전모를 착용하는 습관을 들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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