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짜리 기획관리실장 관사 매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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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짜리 기획관리실장 관사 매입 논란
  • 이대기
  • 승인 2014.09.21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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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추경 편성 '불요불급' 비난 목소리… 행자위, 적절성 꼼꼼히 따져야

관사 매입으로 ‘여론의 뭇매’를 받은 도의회가 당초 의회 관사 매입비 3억1000여만원중 1억 6,000만원을 삭감하고 숙소개념인 원룸 예산 1억 5000만원만을 결정한 가운데 민선 6기 전북도가 기획관리실장 관사 매입을 위해 3억1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송하진지사의 첫 추경에 이를 편성한 것으로 파악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전북도의 행태는 재정 자립도가 열악한 전북도 입장에서나 민선 6기 첫 추경이라는 점에서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예산이라는 볼멘소리다.

이에 따라 이번 추경의 관할 소관위원회인 도의회 행자위는 이와관련 예산 심사 시 이 예산의 ‘적절성’을 꼼꼼히 따져야한다는 의견이다.  
사실상 도는 최근 ‘전북공유재산 심의위원회’를 열고 기획관리실장 관사 매입비로 3억1000만원을 민선 6기 첫 추경으로 편성했다.
도는 이 예산으로 도청 인근인 전주 중화산동 또는 효자동 지역의 아파트를 매입할 작정으로 규모는 32평(약105㎡)정도 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기획관리실장 관사는 3급 관사로 아파트 매입비만 도에서 지원할 뿐 운영비와 관리비·집기류 구입 등은 지원되지 않는다.
기획관리실장 관사는 민선5기 시절 이인재 기획관리실장 때에는 없어졌고 이후 유기상·조봉업 기획관리실장 때는 관사를 이용하지 않았다.
도는 관사 구입에 대해 기획관리실장의 경우 대부분 중앙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거주지가 마땅치 않고 업무효율성 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추경에 이를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도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최근 지자체들이 관사를 줄이거나 축소하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행위 인 동시에 첫 추경에 굳이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예산을 편성할 필요성이 있는 냐는 힐책성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다.
따라서 논란을 빚고 있는 도 기획관리실장 관사 매입(3억1000만원)예산을 실질적으로 심의하는 도의회 행자위가 향후 이와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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