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함께 보듬고 가야 할 우리의 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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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 함께 보듬고 가야 할 우리의 책무
  • 김재옥
  • 승인 2014.10.0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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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경찰서 보안계 김재옥

요즘 농어촌 지역에는 결혼 적령기에 다다랐지만 상대 여성이 없어 결혼을 못하고 있는 나이든 농촌 총각들이 동남아 출신의 여성과 국제결혼을 하는 경우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들 외국인 여성들의 출신지는 대부분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 여성들의 나이 또한 대체로 어리다.

더욱이 외국인 여성들이 처음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언어 차이로 인한 의사소통 어려움과 문화와 환경의 이질성인데, 특히 한국사회에만 있는 고부간의 갈등으로 시어머니와 남편과의 관계에서 파생되는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이 혼재되어 급기야는 가정폭력으로 번지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심지어는 남편이 술만 먹으면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폭력까지 일삼지만 이들이 마땅히 억울함을 하소연할 수 있는 사람이나 관계기관을 찾지 못해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가출이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게 되며 집을 나온 이들 여성들은 본국으로 돌아갈 수 없는 딱한 처지이기에 생계유지를 위해 식당이나 유흥업소를 전전하며 술 접대를 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이제는 머나먼 타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을 와 의사소통과 문화의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 이주여성들을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이들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가정 내에서 이루어지는 폭력 행위에 대해 다문화지원센터 등 유관기관이 상호 긴밀한 체계를 유지해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또한 북한이탈주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한국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관심을 갖는 것이 바로 우리 모두의 책무임을 명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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