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 수용태세 개선 종합계획 무엇을 담았나?
상태바
전주한옥마을 수용태세 개선 종합계획 무엇을 담았나?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4.10.28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공간 재창조

굴뚝 없는 신성장 산업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산업.
1천만 관광객 유치를 눈앞에 두고 있는 전주한옥마을은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관광지다.
전주다운 가치와 매력이 물씬 풍기는 전주한옥마을에 대한 수용태세 개선 종합계획이 본격화 된다.
한옥마을 내 거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지속가능한 명품 한옥마을을 이어나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수립과정과 세부 추진계획, 파급효과 등을 짚어본다.<편집자 주>

 

전주한옥마을이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행복하고 지속가능한 공간으로 재창조될 전망이다.
방문객의 급증에 따른 문제점 해소와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정립, 전주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옥마을 수용태세 개선 종합계획’을 마련, 추진키로 했기 때문이다.
종합계획에는 한옥마을 내 거주민의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지속가능한 명품 한옥마을이 되도록 한옥마을의 관리·운영체계 강화를 비롯한 6개 분야, 16개 사업에 대한 세부 추진계획이 담겼다.
특히 관광객이 한옥마을을 거점으로 덕진공원 등 전주전역으로 분산시키는 등 외연 확장 전략도 반영됐다.

 

◈한옥마을 정체성 확립…체질부터 개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는 내부만족 전략을 통한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박제된 공간이 아닌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정주형 생활공간이라는 점에 차별성과 경쟁력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이에 따라 주민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대폭 개선키로 했다.
내년부터는 한옥마을과 풍남문 광장에서 대규모 축제나 행사 개최를 가급적 제한해 고즈넉한 한옥풍경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또 차량통제시설(15개소)을 설치해 거주민을 제외한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키로 했다.
아울러 한옥마을 내 각종 문제점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민·관 거버넌스를 구성, 운영하고 거주민들로 구성된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육성을 통한 주민주도형 한옥마을 관리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한옥마을 지구단위 계획의 엄격한 적용을 통해 불허용 상가 입점을 강력히 제지하고 식품위생에 대한 단속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옥마을사업소를 한옥마을 근처로 이전해 현장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다시 찾고 싶은, 지속가능한 명품 한옥마을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여 다시 찾고 싶은, 지속가능한 명품 한옥마을을 만들기 위해 △청소 행정 강화 △화장실 확대 운영 △하수관거 정비 △가로 정비 △광고물 관리 △식품위생 강화 △금연구역 확대 △소방안전 등 7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쓰레기 수거시간을 연중 21까지 연장, 실시하고 1점포 1쓰레기통 또는 쓰레기봉투를 의무적으로 비치해 배출자가 처리비용을 부담토록 한다.
24시간 개방하는 공중화장실도 현재 3개소에서 5개소로 늘이고 개방화장실의 경우 2배 이상 늘어난 15개소로 확대 운영한다.
공중화장실 2개소도 신축해 화장실 부족문제를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하수관거 정비사업도 내년도에 정밀조사를 실시한 뒤 추진방향을 마련하고 불법 간이건축물은 3일 이내 철거토록 계고한 뒤 미이행시 즉시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전통한옥경관 보존과 유지에 집중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위생관리 전담 인력 1명을 고정 배치해 서비스의 질 개선 및 불법영업을 사전에 차단하고 한옥마을의 주 도로를 금연구역으로 확대·지정할 방침이다.
또 화재로부터 안전한 한옥마을이 되도록 소방당국과 협력키로 했다.

 

◈주차장 확대&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유도
 

전주시는 한옥마을을 둘러싼 고질적인 주차장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올 연말까지 1000면 규모의 치명자성지 주차장을 완공하고 월드컵경기장 부설주차장 800면을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이후로 총 3250면의 주차장을 추가 조성하고 성수기에는 총 1508면의 인근 공공시설의 주차장을 활용토록 하는 등 6개소에 5050면의 주차장을 확충키로 했다.
이와 동시에 관광객들의 한옥마을 접근성 강화를 위해 전주역과 터미널을 경유하는 한옥마을행 전용 시내버스 노선을 개설,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도 유도해 나간다.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기린대로변과 전주천 서로 노상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고 한옥마을 내 공영주차장 요금은 대폭 인상해 치명자성지 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 주차문제 및 교통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치명자성지에서 한옥마을까지 천변 산책로를 조성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성심여중고 진출입로를 개설해 학생들의 보행환경도 개선하기로 했다.

 

◈멋스런 한옥마을…전주관광산업 이끄는 견인차
 

전주시는 고즈넉한 한옥마을 풍경을 보존하고 발전시켜 나가는데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무허가건물에 대한 정기점검을 주1회 이상 실시해 불법 간이건축물에 대한 시정기간을 현행 90일에서 조정 3일로 단축키로 했다.
미이행할 경우 이행강제금을 즉시 부과하는 등 한옥건축물 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멋스런 한옥경관 조성을 위해 건립한지 10년 이상 된 한옥마을 내 문화시설에 대한 개·보수를 오는 2016년까지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여기에 한옥을 더더욱 멋스럽게 옷을 입힐 야간 상설공연과 브랜드공연을 육성하고 인문학 향기가 가득한 문화콘텐츠를 발굴 운영한다.
 

실례로 ‘전주시 한옥체험업 등 관리·운영관련 조례 및 규정’을 제정해 한옥숙박의 격을 높여 나가고 정조와 철종의 어진의 추가 모사, 전주관광 종합안내센터 건립, 관광안내소 이전, 간이안내소 운영, 주요거점별 관광코스 증설 운영, 경기전 동문·서문 개방, 야시장 지속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내년 11월에 예정된 슬로시티 재지정을 대비해 국제·국내 실사 재지정 평가요건에 맞춰 주민과 공무원이 활동하는 서포터즈 운영은 물론 관련 정책 도입 및 컨설팅 등에도 만전을 기한다.
동시에 한옥마을과 인접해 있는 원도심을 관광특구로 지정하고 주변 역사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해 한옥마을에 집중된 관광객 동선을 확산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덕진공원과 동물원 등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에코아트), 아중저수지·폐철도 등 동부권(자연생태관광), 서부신시가지·영화촬영소 등 서부권(신문화), 삼천동 막거리·기접놀이 등 남부권(민속문화) 등 권역별 특성을 반영한 문화관광 거점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이러한 종합계획 추진 과정에서 발생되는 문제점과 미비점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수정·보완하고 사업별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마련,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조봉업 전주시 부시장은 “한옥마을 내부 수용태세 개선과 관광객 동선 확대를 위한 외부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해 전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기틀을 마련해 나가겠다”면서 “이를 기반으로 1천만 관광객 유치 및 5천명 관광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속가능한 명품 한옥마을 조성을 위해 주민과 관광객,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 수정·보완하고 사업별 세밀한 추진계획을 마련,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