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기금의 재정건전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무역보험기금의 재정건전성을 나타내는 척도로는 기금배수가 대표적이며, 기금배수는 유효계약액을 기금총액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기금배수가 급등한 사유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하여 보험?보증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유효계약액이 대폭 늘어난 반면, 기금총액은 보험사고 증가로 인한 거액보험금 지급 등에 따라 축소되어 왔기 때문이다.
정부가 중소?중견기업 수출 확대를 주요 추진전략으로 설정함에 따라 무역보험공사는 지자체, 수출유관기관 등이 보험계약 체결 및 보험료를 부담하고 100만불 이하 영세 중소기업들의 수출대금 미회수 위험을 담보하는 단체보험을 도입했다.
그렇기에 미리 매년 중소기업 수출확대만큼 무역보험기금에 대한 정부 출연금을 늘였어야 했으나 정부가 사실상 방치한 것이나 다름없다.
정부출연금의 확대 없이 무역보험기금의 건정성을 확보하는 방안은 중소기업에 대한 보험인수를 줄이는 방법뿐인데, 현재 세계경제는 향후 경기를 낙관할 수 없는 상태에서 무역보험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금 무역보험공사가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것은 중소기업에게 비오는 날 우산 뺏는 것과 같다. 무역보험 기금에 대한 정부 출연금의 확대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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