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군대 문화를 바꾸기 위한 우리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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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직된 군대 문화를 바꾸기 위한 우리의 노력
  • 백송기
  • 승인 2014.10.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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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경찰서 경비작전계 백송기

대한민국 젊은 청년들 누구나 한번은 가야 하지만 막연한 두려움과 긴장감에 몸은 경직되고 마음은 꽁꽁 얼어붙는 곳, 그곳이 바로 군대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건만 즐기기에는 너무도 멀리 있는 곳이기도 하니, 우리 기성세대가 이들에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줘야 할 의무 또한 있는 것 같다.

 

매월 전입하는 의경들의 성장과정, 학창시절, 가족관계, 이성관계등을 물으면서 그들의 지나온 20년 세월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마음속으로 기도해 준다. ‘우리 남원서로 전입된 것을 축하하고, 부모님이 보살펴 주는 것만은 아니어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의미있고 건강한 군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주겠노라고’ 남원서에 전입하는 의경들에게는 세 단계로 나뉘어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대원들의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복무관리에 활용하기 위해 청소년상담센터와 연계하여 심리상담을 실시하고,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이 24시간 대원들과 같이 생활하며 부대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으며,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신임대원들에게 가족들 면회를 자유롭게 실시해 주고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적응기를 마친 후 자기 개발을 위한 학습의 장을 마련해 준다. 근무와 훈련시간을 제외한 여가시간에 교육문화회관에서 매월 수십권의 도서를 대여하여 정서함양을 하고, 모든 대원들이 운전면허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자동차운전학원을 연계해 주고, 컴퓨터 자격증을 전원 소지 할 수 있도록 1인 1자격증 취득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또한 부모님들에게 자녀들의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도록 남원서 타격대 밴드를 개설하여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부모님과 의경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생활여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세번째 단계는 경찰가족이라는 소중한 인연을 제대 후에도 간직하도록 경찰제복 사진을 액자화 하여 선물해 주고, 동료들의 마음이 담긴 사진이며 영상등을 제공해 주기도 한다. 특히 전역 후 진로를 고민하는 대원들에게 본인의 적성을 정확히 알아 직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직무 적성검사를 실시하여 주고 있다.

 

아이가 태어나 부모님의 품에서 사랑을 먹고 아장아장 기어다닌 후 두발로 걷고, 시간이 흘러 혼자서 생활 할 수 있을 때까지 부모가 곁에서 돌보며 보호해 준다. 남원서 타격대 구성원이 된 젊은 의경들에게 인생에서 한 번 밖에 경험할 수 없는 군대라는 단체생활 속에서, 지나온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현재에 충실하며 확실한 장래 계획을 설계해서 전역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또한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21개월의 시간이 흘러 집으로 향할 때 가벼운 발걸음이 될 수 있고, 기쁨과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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