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의혹 예산 과다 지출 전발연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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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의혹 예산 과다 지출 전발연 ‘도마’
  • 이대기
  • 승인 2014.11.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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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브리핑’등 이중게재 드러나 회의비 수당 허위자료 제출 의혹…“설립 목적 충실해야”

전북도 싱크탱크인 전북발전연구원(전발연)이 연구 보고서 이중게재 및 표절 의혹이 드러나는 한편 회의비,수당 명목 예산을 과다하게 지출 한 것으로 도의회 행감에서 지적됐다.
또 전발연이 설립목적에 맞게 전북발전에 대한 정책연구와 조사연구기능에 충실해야 한다는

주장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21일 도의회 행자위(위원장 김연근)는 전발연에 대한 행정감사에서 이같은 목소리를 강하게 냈다.
우선 김연근(익산 4 사진)의원은 이날 전발연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그간 전발연에서 나온 각종 연구보고서를 들고나와 이중 게재 및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인터넷 표절검사 프로그램인 ‘카피킬러’를 이용해 최근 몇 년간 전발연에서 작성한 연구보고서를 꼼꼼하게 체크해봤다”면서 “이중 지역 현안을 다룬 ‘이슈브리핑’과 ‘전북리포트’등에서 표절과 이중게재 문제가 일부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013년 전북리포트’의 내용 중 일부가 2011년 충남발전연구원(충발연)에서 작성한 내용('원주시 협동사회 경제네트워크)과 거의 같았는데 전발연의 연구원이 충발연 보고서의 내용을 요약 인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양성빈(장수 사진)의원은“전발연의 보고서 베끼기 행태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은 행태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송성환(전주 3 사진)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외부인사 자문회의와 관련해 회의비와 수당을 해마다 2억원씩 최근 3년간 6억원을 지출했다”면서 “월 수당지급액이 6천만∼8천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등 예산을 무분별하게 썼다”고 주장했다.
특히 송 의원은“업무추진비는 식대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증빙서류를 감사한 결과 식사를 하지 않은 사람이 식사한 것처럼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허남주(새누리 비례 사진)의원은“전발연 설립목적이 전라북도 및 시군의 지역발전과 여성정책분야 등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 활동을 통해 지역단위의 정책개발 기능을 수행함으로써 지역발전에 기여하는데 있다”며“하지만 현재 전북발전연구원이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궁금하고 전북도는 역사문화의 고장으로 천년고도, 조선의 본향 등으로 자처하고 송하지지사도 역사문화관광을 외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발연에 역사나 사학을 전공한 연구자가 단 한명도 없다.”고 일갈했다.
한편 이날 전발연 행감에서는 지난 19일 도 자치안전국에 대한 행정감사 중지 이후 두 번째로 행감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행감 도중 정진세 의원의 발언으로 감사가 중단됐다.
정 의원은 “자꾸 전발연 감사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외부의 전화가 온다”라며 “부담이 너무간다”고 언급했다.
이에 김연근 행정자치위원장은 감사를 즉각 중단했다.
김 의원은 “직접적으로 정 의원이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외부압력(?)이나 다름없어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인해 감사장은 한동안 냉랭했지만 전발연측의 사과와 내부회의를 거쳐 다시 속개됐다.
이대기기자/daehop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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