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정의원 “‘학생의 날’보조금정산 엉망” 황현 “월드비전 행사 경비 전액 부담 문제”
도 교육청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은 전교조 전북지부와 지역 학교장들의 ‘구린 돈 냄새‘가 지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양용모)의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들은 이 같은 지적을 잇따라 내놓았다.
전교조가 지출항목별 산출 명세에서 ‘축하공연 출연료’명목으로 200만원을 지출하고도 산출근거 항목에는 400만원을 쓴 것처럼 계산했다고 최 의원은 밝혔다.
개당 500원인 '홍보물'을 5천장 찍어 놓고도 산출근거 항목에서는 5만개로 계상하는 등 무려 50여곳에서 오기(誤記)가 나왔다고 최의원은 설명했다.
또 이날 행감에서는 도내 학교장들이 구호단체의 지원을 받아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 행사는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이 전주시교육지원청과 함께 주관한 행사로 후원자인 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들이 라오스 희망학교 준공식과 도서관 기공식 등 현장을 둘러보고 후원금 사용의 투명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었다.
황 의원은 “전주교육장과 과장, 일선 학교장 등 4명이 출장을 내고 라오스 현장을 방문하면서 전체 경비의 절반을 각자 부담해야 했지만, 교육장과 과장 등 2명의 자부담 비용 91만원 전액을 월드비전에서 대납했고 나머지 2명도 각각 60만원을 월드비전이 내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또 “이 행사가 전주교육지원청과 공동으로 진행한 행사인 만큼 관내 학교장이 현장에 참석해야 했는데 정작 라오스에 간 관계자들은 군산과 김제, 정읍지역 학교장들이 대부분이었다"며 "어떤 기준으로 해외 출장자들을 선정한 것”이냐고 추궁했다.
이와 관련 양용모(전주8 사진)위원장은“구호단체의 돈을 받아 해외 출장을 간 것은 사회적 약자를 지원할 비용을 무원칙하게 써버리는 행위로 매우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강한 목소리로 꾸짖었다.
이대기기자/daehope@hanmail.net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