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형편 어려운 결혼이민자 가족 고향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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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형편 어려운 결혼이민자 가족 고향 보내
  • 투데이안
  • 승인 2009.07.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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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형편이 어려워 13년 전에 친정에 가보고 지금까지 고향땅을 밟지 못했는데 너무도 감사합니다."

전북 고창에 사는 장국주씨(중국)는 13년 전 한국으로 시집을 와 지금껏 5명의 자녀를 키우며 살고 있다. 하지만 장씨는 빠듯한 가정 형편에 결혼 이후로 한 번도 친정을 가보지 못했다.

전북농협은 장씨와 같이 어려운 형편으로 인해 모국을 찾지 못하고 있는 농어촌 다문화가정을 위해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

가족 모두가 아내와 어머니의 고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항공권과 체류비를 지원한 것.

전북농협은 14일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친정을 방문하지 못하고 있는 농어촌 다문화가정 부부 13쌍을 초청, 모국방문 항공권과 체류비(1쌍당 50만원)를 지원했다.

이날 항공권 등을 제공받은 대상자는 3년 이상 국내 거주자 중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결혼이미자가 포함된 다문화가정으로 중국, 필리핀 각 5가정, 태국.우즈베키스탄.키르키즈스탄 각 1가정 등이다.

김종운 전북농협 본부장은 "언어가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소중한 이웃인 이들이 농촌에서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한국에서 자신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도와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농협은 농협문화복지재단의 후원을 받아 2007년 17가정 71명, 2008년 9가정 41명, 2009년 13가정 59명 등 3년째 총 39가정 171명의 다문화가정 가족이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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