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후배들 실종 가슴아파해 무리해서 3번 잠수하다 참변"
상태바
[천안함]"후배들 실종 가슴아파해 무리해서 3번 잠수하다 참변"
  • 투데이안
  • 승인 2010.03.31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군 후배들이 실종된 것에 대해 너무도 가슴아파했다. 무리해가면서 3차례나 잠수를 하더니…"

침몰된 천안함에서 실종자 수색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53)와 함께 수색작업을 벌였던 UDT 전우회 20여명이 31일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눈물의 조문을 했다.


고 한 준위에게 6개월간 UDT 교육을 받았다는 김진오씨(50)는 헌화를 하며 "형님, 좋은 곳으로 가이소"라고 외치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씨는 고 한 준위를 '우리 스승님'이라고 칭하며 "어제 오전까지 천안함 함미 수색 당시 한 준위가 수색을 지휘했다"며 "오후에도 함미에서 수색을 벌이고 돌아와보니 한 준위가 함수부분에서 수색을 하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울먹였다.

이어 김씨는 "한 준위가 하사로 근무하던 79년 당시 UDT B6과정을 교육을 한 준위로부터 받았다"며 "나에게는 스승님이다"고 말했다.

그는 "수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현역 UDT의 경우 15~20분가량 잠수하고 하루 2차례 정도 잠수를 하는 것이 정상적이다"며 "한 준위는 사고 전날인 29일 야간 잠수까지 하루 3차례나 잠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준위가 해군 후배들이 실종된 것을 너무 가슴아파했다"며 "그래서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무리하게 수색을 했던 것 같다"며 가슴아파했다.

해군 특수전(UDT) 소속인 한 준위는 지난 30일 오후 3시20분께 천안함 함수 부분에서 수중 작업을 벌이던 중 실신해 응급치료를 받았으나 오후 5시께 순직했다.

한 준위의 장례는 해군장으로 다음달 3일 오전 10시에 거행되며 수원 연화장에서 화장한 뒤 오후 4시께 대전 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