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호남인들을 물먹인 코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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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호남인들을 물먹인 코레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5.01.2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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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고속철도 KTX '서대전역 경유'를 놓고 지역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토교통부가 코레일이 제출한 '서대전역 경유' 계획안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알려져 전남북지역에 큰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로 인해 전남북 사회단치 및 의회가 호남고속철도(KTX) 서대전역 경유 반대'기자회견을 가지는 등  서대전역 경유를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그러나 어떠서인지 이것마저 개운한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 호남인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느낌이 들면서 자존심마저 상하는 2중적인 피해가 느껴진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코레일이 제출한 변경안(KTX운행 편수 중 22% 서대전역 경유)이 거의 확정단계"라고 밝혀지면서 도다시  호남권 무시논이 일어나고 있다.

다만 지역간 여론을 의식해 운행계획을 포함한 지자체의 의견을 담은 보완대책을 별도로 마련해 줄 것을 코레일 측에 주문한 상태다.

앞서 코레일은 지난 6일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 편수를 62편에서 82편으로 늘리는 대신, 이 중 22%(18편)를 '서대전역 경유'로 변경하는 운행계획(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코레일의 계획대로 서대전역을 경유하게 되면 호남고속철 구간에 '서대전~계룡' 구간(일반선로)이 추가돼 당초 용산~광주송정까지의 운행시간이 1시간33분에서 2시간18분으로 45분 늘어나면서 현재 용산~광주까지 소요시간(3시간 5분)과 별 차이가 없게 되는 것.

따라서 호남·충북권 주민들은 물론 지자체와 정치권까지 반발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충북의 경우는 이 문제가 충남과 충북지역의 갈등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경우 운행시간이 45분 늘어나고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당초 취지에도 맞지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고속철도는 고속철도답게 운영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호남고속철도의 본질을 훼손시킬 수 있는 KTX 운행계획을 재검토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이런 논란 속에서 국토부는 결국 코레일의 변경안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형구 국토교통부 2차관은 27일 호남고속철의 개통 시기가 4월 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개통 시기가 늦춰진 이유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지만, 서대전역 경유 문제를 놓고 호남과 대전 등 관련된 지역이 대립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호남고속철도 KTX 운행계획을 2월 초까지 확정할 계획으로 마지막 검토과정을 밟고 있어 호남인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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