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욕설까지… 교장선생님 '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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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욕설까지… 교장선생님 '갑질'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1.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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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모 고교장 감사 받아… 교육청 노조, 근본대책 촉구

학교장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다.

학교장의 '횡포'로 인해 학교 행정실 직원들이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전북도교육청 지방공무원노동조합은 28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익산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몸이 아파 병가를 신청한 여성 공무원에게 '아파 죽어도 학교에 와서 아파 죽어라'고 폭언을 하는 등 인권을 침해해왔다"면서 해당 학교장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근본적인 제도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공무원노조는 "해당 교장은 여성 공무원에게 'XX년'이라는 욕설을 하는가 하면 공적인 자리에서 '나는 무조건 교무실 편'이라는 말을 서슴이 없이 내뱉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이 교장은 근무 시간에 술에 취해 직원들에게 폭언을 한 뒤 다음 날 '그런 일 없었다'고 발뺌을 하는 등 교장으로서 자질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현재 해당 교장은 이번 일로 도교육청의 감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노조는 "감사 결과가 곧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솜방망이 처벌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될 경우  도교육청에 재감사를 요청하고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제소할 계획"이라고 못박았다.

노조는 특히 "행정실 직원들에 대한 인권 침해는 비단 이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지방공무원 심리상담치료 지원 ▲지방공무원 인권보호위원회 설치 ▲지방공무원 및 교육공무직 인권보호조례 제정 ▲교장과 교감 자격연수시 노동과 인권교육 실시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영근 노조 사무총장은 "상당수 학교의 행정실 직원들이 자신들의 인권 침해 사실을 외부에 알리는 것을 쉬쉬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이번 일을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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