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공노위원장 6천만원 월급 누구 돈이냐”..자진사퇴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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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공노위원장 6천만원 월급 누구 돈이냐”..자진사퇴 해야
  • 최두섭
  • 승인 2015.02.0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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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섭/익산취재본부장

지난 달 30일 익산공무원노조(이하 익공노)가 박경철시장 자진사퇴 성명이후 시민의 반응이 만만치 않다. 노조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알 수 있다.
“노조위원장의 6천만원이 넘는 월급이 누구 돈이냐. 조합원도 시 공무원이고 시민을 위한 시장이 있고 시민을 위한 공무원이 있다”며 현 김상수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명예노조원의 탈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사퇴종용’의 가능성을 두고 설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취재 이후 결론은 ‘아니면 말고’식의 찌라시 여론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노조탈퇴는 누가 종용해서 탈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장은 누가 물러나라고 해서 물러나는 자리가 아니고 최종 사법부의 심판으로 결정되는 것을 노조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섣부른 성명을 발표함으로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현직 단체장의 비리 및 부정은 곳 지역민의 자존심과 직결된다. 따라서 직속상관인 현 시장의 과오를 들춰내기보다는 믿고 작금의 익산행정의 부실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오히려 노조의 성명발표보다는 노조로서 역할을 충실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태도가 아닌가 묻고 싶다.
익공노가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가운데 감사원감사를 자청한 것과 인사권, 의회와 마찰로 애꿎은 공무원들만 피곤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참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이다.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감사를 받는 것이고, 인재의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은 단체장의 직무이요, 의회마찰은 당연히 돌출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인데 이를 마치 ‘점령군’, 인사권횡포 등을 운운하며 현 단체장을 범법자로 몰아붙이는 것은 익산시의 경우가 아니라도 공직자로서 도리는 아닌 것 같다.
흔히 ‘철밥통’이란, 변화를 두려워하고 개혁을 기피하며 ‘탁상공론’(卓上空論)과 ‘복지부동’ (伏地不動), ‘무사안일’(無事安逸)을 기원하는 조직을 뜻한다. 그동안 따뜻한 쌀밥과 고깃국에 익숙해진 철밥통들, 네 눈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는지...
한편, 익공노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공개석상에서 발언하고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직무집행가처분신청을 해서라도 끌어내리겠다”는 ‘안아 무인’식의 노조활동을 적절하지 않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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