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시위의 효시로 알려진 4. 18 고대 학생 데모보다 10여일이 앞선 1960년 4월 4일 전북대에서 일어난 4. 4 시위. 그동안 역사적으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전북대 4. 4 시위가 4. 19 기념 50주년을 맞아 전북대 사회과학연구소 주최로 5일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 재조명됐다.
‘전북대학교 4. 4 시위와 4. 19 혁명’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김창희 교수의 사회로 당시 4. 4 시위를 주도했던 전대열 전북대 동문(당시 정치학과 3년)이 기조발제를 통해 4. 4 시위의 생생함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4. 4 시위는 고대 4. 18 데모보다 14일이나 앞섰다는 ‘최초’라는 점에서의 의미는 작지 않다”며 “4. 4 시위가 엄연한 전북대의 역사인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이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되며,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씨의 기조발제에 이어 조순구 부총장의 사회로 정윤재 한국정치학회장의 '4. 19 혁명과 한국정치‘와 전북대 정치학과 신기현 교수의 ’전북대학교 4. 4 시위와 학생운동‘ 등의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특히 신 교수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4월 혁명을 논의할 때 많은 이들이 4. 4 시위가 있었음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며 “4월 혁명이 대학생의 피와 땀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평가받는 만큼, 이 혁명의 효시인 4. 4 시위에 대해서도 정당한 역사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역사적 재평가에 대한 당위성을 부여하기도 했다./엄범희 기자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