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밥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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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밥상 고맙습니다"
  • 임종근 기자
  • 승인 2015.03.0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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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수혜자 편지·기부 등 보답 줄이어

“손주들이 너무 잘 먹고 있어 고맙습니다” ‘엄마의 밥상’도시락에 보답하고자하는 마음이 가득 담긴 편지와 보낼 것이 없어 직접 짠 수세미 2개를 넣어 낸다는 할머니, 어려운 형편에 구입한 정부양곡 20㎏을 엄마의 밥상에 사용해 달라고 보내 주는 분들까지 받은 도시락보다 더 큰 마음으로 보답하는 분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도 트지 않은 26일 새벽 팔복동의 한 빌라 앞에서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 엄마의 밥상 배달 직원을 기다리는 할머니, 평소 수고한다며 음료수, 귤 등을 주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 날 할머니가 손에 쥐어준 것은 3만원, 이 노모는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이렇게라도 해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다”는 것이다.

‘2015 자치분권 정책박람회’에서 보편적 복지와 지방자치분야 정책 전국 우수사례로 소개된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사업이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사랑의 밥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업 시행 초기에 맛있게 먹은 빈 도시락 용기 속에 담아 보내는‘진짜 짱짱 맛있어 밥을 두 그릇이나 먹었다’는 아이의 고사리손 편지는 전주 뿐만 아니라 울산, 고창 등 타 지역까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여 엄마의 밥상을 후원하겠다는 기관·단체와 시민들의 성금이 답지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었다.
“엄마의 밥상을 먹고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사람이 돼서 좋은 일을 하겠다”는 기특한 다짐에서부터 먹고 싶은 반찬을 주문하는 귀여운 부탁까지 한결 밝아진 아이들의 편지를 받는 날이면 새벽부터 도시락을 만들고 배달하는 직원들의 어깨가 절로 으쓱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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