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만월과 정치권 사법. 군부는 각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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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만월과 정치권 사법. 군부는 각성해야
  • 허성배
  • 승인 2015.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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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논설위원

  음력 정월 대보름이 다가 왔다. 달마다 한 번씩은 보름달의 만월이 밤하늘에 떠오르지만 유독 가을밤 한가위 달밤의 만월과 정월 대보름의 만월 그 두 절기만은 광복과 3.1 정신을 되새기며 한국인의 마음 깊이 새겨진 달밤이다.

  시(詩)에서나 가요에서나 서구인은 태양을 많이 찬양하고 노래했지만, 우리 한국인은 달을 더 많이 노래했고 사랑해 왔다. 빛은 빛이로되 그 찬란하지 않고 은근한 빛. 고요하고 심오한 빛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나 보다. 아무튼. 이제 1년에 한 번 뜨는 정월 대보름 달을 기다리며 함께 쳐다볼 벗들을 생각해 본다.

오는 3월 11일은 제1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시행되는 조합장 선거는 농협. 축협. 수협. 및 산림조합 등 개별적으로 치러지든 각급 조합장 선거가 2014년 8월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동시에 조합장 선거가 벌어진다.

 첫 동시 조합장 선거(전국 농협. 축협. 수협. 산림조합장 1,328 명)인 만큼 깨끗하고 개혁적인 인재선거 풍토가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 조합원의 권익 보호와 봉사 정신으로 임해야 함에도 벌써 여기저기서 금품 부정선거가 만연 되고 있다는 보도에 국민은 짜증스럽기만 한데 오는 4월 29일 시행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마찬가지다.

  추석 달은 고향 산천의 깊은 산골짜기 조상들의 무덤을 비추고 그들이 심고 거두던 농토와 추수 낟가리와 송편과 막걸리 상 앞에 모여 앉은 가족들의 얼굴을 환히 비추어 준다.

  그러나 정월에 떠오른 보름달은 추석 달과는 다른 이상한 감회를 안겨 준다.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가 시작됨을 알려주는 차디찬 겨울의 보름달 그 밝도록 소리 없는 달빛은 이상하게도 보는 이의 마음을 담담하게 씻어 주면서 또 한편 아픔의 여운을 남긴다.

 그 꽉 찬 만월을 쳐다보고 있노라면 “달도 차면 기우나니…”하는 귀에 익은 노래가락이 떠오른다. 그렇다. 만월은 만월이 되는 다음 달부터 조금씩 이지러지게 마련이다. 만월의 영광 그믐달의 비애는 어쩌면 인생의 원리와도 같은 것일까?

  한편 올해의 사자성어를 보면 중기인(中企 人)이 뽑은 사자성어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이고 교수 성어는 권토중래(捲土重來)이고. 지방여론 사자성어는 민초낭갑폐(民草囊匣閉)하면. 여 ? 야 공동 패(與.野 共同敗)하고. 군자 이구 폐(君子耳口廢) 조심하고. 분구 공상 폐(糞狗空山吠)라. 했다. 지금 정치권과 일부 사법부. 일부 군부는 국가안보와 절박한 민생문제는 뒤로하고 이기주의와 제 식구 감 쌓기로 상생 정치는 고사하고 정책경쟁 아닌 정쟁으로만 날만 새면 신문 정치면을 도배질하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금 한국은 일본. 북한. 중국 등 주변 국들의 군사 경제등 총성 없는 전쟁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여 ? 야 와 전 국민이 똘똘 뭉쳐서 대처해도 모자랄판에 정치권과 일부 공직자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자세에 대해 국민은 절규하다 못해 누구를 믿고 살아야 하느냐고 절망하고 있다.

  마치 좌절과 절망에서 일어서는 사람들처럼 죽음을 이기고 소생하는 새 생명 처럼 그래도 겨울 바다는 그 거대한 침묵과 침전 속에 새로운 태동과 소생을 익히고 있지를 않는가?. 우리 정치권도 대국적 견지에서 하루속히 화합하고 상생하여 통치권자가 열심히 사심 없이 오직 국민 행복시대를 이룩하기 위해 외교. 안보에 철통 같은 대비책을 세우고 있으니 차제에 충분한 의견수렴과 화합 단결(brainstorming)하여 세계 경제 군사 대국으로 우뚝 서야 한다.

  겨울 바다 위에 떠오르는 달 기울어가는 만월과 풀려가고 소생하는 겨울 바다의 침묵을 생각하며 잠시 명상에 잠겨 본다. 만월은 항상 만월이 아니고 얼어 붙은 바다에는 화창한 봄날이 오리라고.... 올 겨울은 9년 만의 매서운 강추위로 서민들의 시름은 더욱 크기만 하다.

  한편 1994년 미국에서 애국심 (patriotism)을 주제로 한 학계의 대토론이 벌어졌었다. 그 과정에서 애국심이란 “헌법에 대한 믿음 (Constitutional Faith)"이라고 간단명료한 정의(定義)가 내려졌다. 이걸 기준으로 치면 우리나라 사법부나 정치인 들은 애국심 부족이란 질책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국은 법치주의 근간이 훼손된 사면초가의 위국(危局) 도착재판(倒錯 裁判)으로 사법부 수장(梁承泰 대법원장)은 책임져야할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일부 X 판사 라는 손가락질을 받고있는 법치주의 형평에 크게 어긋나는 이 지구가  아닌 외계인이나 할 수 있는 판결 때문에 국민들을 울분케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헌법 갈피 갈피에는 장기 독재에 맞서 흘렸던 국민의 피와 땀. 혼란스러운 내각제 시절의 한탄과 한숨의 나이테가 오롯이 새겨져 있음을 사법부는 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기억의 원근법(遠近法)에 휘둘려 그 역사를 잊은 채 오늘 당장 자기들의 이권과 식구 감 쌓기 많을 위해 국민은 아랑곳 없이 걸핏하면 헌법개정에다 특검 등 정책을 밥 먹듯이 바꾸려는 여 ? 야 정치권은 다시 한 번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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