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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호 총장 취임 100일 청사진…건지산 둘레길 조성도
2015년 03월 24일 (화) 17:36:17 전광훈 기자 earth0294@naver.com

   
 
이남호 전북대 총장이 지난 23일 취임 100일을 맞아 100개의 스마트 강의실과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건지산 둘레길을 본격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재임 기간 ‘1개 학과 1개 스마트 강의실 구축 캠페인’을 통해 최첨단 스마트 강의실 100실을 구축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명품 캠퍼스 조성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를 가꿔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총장은  덕진공원과 오송제, 최명희 문학공원 등 캠퍼스 주변 자연경관 자원을 활용하여 지역민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캠퍼스 둘레길 조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총장은 이 외에도 약학대학 유치 노력과 향후 방안에 대한 계획도 제시했다.

 

1. 취임 100일이 되셨다. 석 달 남짓 정말 바쁘셨을 것 같은데.

우리 전북대만의 브랜드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해 100일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시간이 시위를 떠난 화살 같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 것 같다. 임기 초반에는 구성원들과 생각의 공유가 필요하다. 내가 가진 생각들을 구성원들에게 이해를 구하고 공감을 얻기 위해서 ‘소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2. ‘성장을 넘어 성숙’을 전북대 비전으로 제시하셨다. 어떤 의미인가? 

지난 10년 동안 우리 전북대학교는 외형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했다. 그러나 동물과 식물에도 성장에 정체가 있듯이 조직의 성장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성장을 기반으로 한 제2의 성장, 한계가 없는 성장인 ‘성숙’이 필요한 시점이다. 

3. ‘성숙’한 전북대, 가치를 구현해 나갈 방법은 무엇인가?

성숙한 대학경영의 기본 방향은 우리 전북대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전북대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자는 것이 성숙의 기본 골격이다. 쉽게 말해 ‘Best One’보다는 ‘Only One’을 만들자는 것이다.

4.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은 어떻게 조성되나?

우리 전북대가 보유하고 있는 국유지인 건지산을 활용해 주변의 오송제, 덕진공원 등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처럼 풍부한 생태·경관 자원을 활용해 11.4Km 길이의 캠퍼스 둘레길을 만들고, 이곳에 생태 복원을 위한 생태림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산림 치유시설도 조성해 세계에서 가장 걷고 싶은 둘레길이 있고, 힐링 공간을 가진 대학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겠다. 특히 이곳에 쓰일 벽돌 한 장까지 기부를 받아 기부자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부여해 ‘스토리를 담은 길’로 만들겠다.

7. 유독 ‘소통’을 강조하신다. 왜인가?

구성원 간의 화합은 대학 발전을 위한 전제조건이다.  그래서 총장 직속으로 ‘소통복지팀’을 두고 구성원들과 눈빛을 주고받는 직접 소통 시간을 늘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시작으로 4월부터 격주 토요일에 총장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면 직접 구성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 장을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 3월에는 SNS상에서 구성원들과 많은 생각들을 긴밀히 공유하기 위한 쌍방향 소통의 장도 마련했었다. 최근에는 소통전용 홈페이지(http://sb.jbnu.ac.kr)를 개설하여 누구나 소통?복지에 관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게 하였다.

   
 
9. 레지덴셜 칼리지와 오프 캠퍼스 제도 도입을 약속했는데, 어떤 제도인가?

그동안 모든 대학들이 ‘모범생’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제는 이를 뛰어 넘어 ‘모험생’을 키워내야 한다. 뭔가 새로운 것을 부딪쳐보며 스스로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고, 타인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공동체 능력과 배려심까지 키워낼 수 있다. 그게 바로 ‘레지덴셜칼리지’와 ‘오프캠퍼스’가 지향하는 바다.
레지덴셜 칼리지는 단순한 거주 공간이었던 기숙사에 생활교육의 기능을 가미해 전인교육의 장으로 바꾸려는 제도다. 즉, 삶과 배움이 하나의 공간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교육 방식이다.

10. 둘레길이나 스마트 강의실 등 다방면에서 기부를 받겠다고 했는데.

아름다운 기부 스토리는 학생들에게도 큰 교육이 될 것이다. 실력은 갖췄지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갖지 못한다면 세상이 원하는 인재라고 할 수 없다. 그렇기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대학이 가진 책무다. 우리대학이 기부 문화를 중시하는 이유이며, 기부문화 활성은 성숙된 대학으로 가는 중요한 요소이다.

11. 약대 유치를 재임 중 꼭 이루고 싶은 과제로 꼽으셨다. 방향은?

약대 유치는 전북대가 한 단계 더 성숙하는데 밑거름이다. 그래서 꼭 필요하다. 타 대학과는 차별화가 되게끔 개업 약사가 아니라 연구·임상 약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연구·융합 중심의 약학대학을 유치하자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우리 전북대는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의학이나 치의학, 수의학, 자연과학, 농생명, 고분자·나노, 화학공학 분야 등 신약 개발을 위한 학제 간 협력 기반이 가장 잘 갖춰져 있다. 특히 아시아 최대 규모로 들어서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도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연계한다면 동물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큰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12. 전임교원 1100명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복안이 있나?

우수한 교수를 많이 확보하는 것은 전북대가 글로벌 명문으로 나아가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그런데 정부가 교수 정원을 배정하는 국립대 특성상 교수 정원을 대폭 늘리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비조교 정원을 전임교원 정원으로 변경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국비조교를 매년 15명씩, 총 60명을 교비조교로 전환하고 해당 정원을 전임교원 정원으로 바꿔 전임교원 1,100명 시대를 열겠다.

13. 끝으로 어떤 총장이 되고 싶나?

100일이 지났으니 이제 기고, 서고, 걷고, 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제 자신을 버리고 대학을 위해 희생한다면 금방 뛰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뜀박질로 성큼성큼 나아가 우리 전북대를 발전시킬 수 있는 총장이 되고 싶다. 그래서 임기가 끝나는 날 ‘멋진 총장이었다’는 그 말 한마디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멋진 총장’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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