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 발달장애를 극복, 당당히 화가의 길로 첫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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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성 발달장애를 극복, 당당히 화가의 길로 첫발
  • 허정찬 기자
  • 승인 2015.03.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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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예술의전당 제2전시실에서 이남기 개인전 열려

자폐성 발달장애 2급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당당히 청년화가로 첫발을 내 딛는 이남기군의 개인 그림전이 4월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예술의전당 제2전시실에서 개최된다.

5살이 넘도록 엄마라는 말도 못하는 언어장애와 행동발달 장애 증상으로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아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아이가 이제 어엿한 21살의 청년화가로 성장하였다.

남기군의 엄마는 자식의 특수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14년간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16년이란 시간을 밤낮으로 아들과 함께했다.  아들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승마, 수영, 피아노, 그림 등 남기를 위해서 모든 걸 아끼지 않았다. 그중 그림을 그릴 때 가장 행복해 하는 아들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10년동안 그림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남기군의 치료는 결코 생활이 넉넉해서 가능했던 것은 아니었다, 다만 가족의 헌신적인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이러한 가족들의 사랑과 보살핌속에서 남기군은 자신의 소질을 계발할 수 있었고, 오는 4월3일 그동안 그려온 주옥같은 그림을 같은 아픔을 겪고있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어 전시회를 계획했다.

이번 전시회는 남기군 가족뿐 아니고 장애의 아픔을 가진 모든 이들의 좋은 사례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된 시각의 틀을 깨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남기군은 현재 군산 명화학교 전공과에 다니고 있으며, 방과후에는 꾸준한 그림 작업과 여가 활용을 위한 피아노공부를 하고 있다. 남기군의 부모님은 “앞으로 아들의 개인 작업공간을 마련하여 그안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그림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다”는 포부와 함께 “남기가 그림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소통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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