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조기발견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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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조기발견의 필요성
  • 김소희
  • 승인 2015.03.26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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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외과과장 김소희

유방암의 증상과 징후

선진국형 질병이라고 불리는 유방암은 비만, 모유수유의 감소, 식습관의 서구화 등이 원인이 되어 세계적으로 많은 여성에게 생기고 있는 병이다. 3월 21일 ‘암 예방의 날’을 앞두고 여성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유방암 예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유방암 환자의 약 80%는 우연히 자신의 유방이나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짐을 느끼면서 병을 발견한다. 유방암의 초기에는 아무런 통증이 없다. 보통은 주위와 경계가 명확하게 구별되는 종괴가 만져진다. 갑자기 유두가 아프거나 지속적으로 가슴에 압통이 있는 경우, 유두 함몰, 유방 피부색 변화, 유방 전체가 붓거나 가슴 표면에 혈관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증상 등이 생기면 병원을 찾아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유방암 발생 수

한국유방암학회에 따르면 2006년에는 11,275명의 유방암환자가 발생해 2011년에는 16,967명의 유방암환자가 발생해 유방암 발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은 반드시 유방을 절제해야 하는가?

유방암 치료의 기본은 유방 수술이다. 유방암이 진행된 경우 보조적으로 항암제 투여가 필요하다. 필요에 따라 여성 호르몬이 유방을 자극하는 것을 차단하는 호르몬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초기 유방암 수술은 유방뿐만 아니라 주위의 피부 및 가슴 근육도 같이 제거하는 광범위 수술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유방암 병소 부위만 제거하고 나머지 유방 조직은 방사선 치료를 진행하며 점차 수술범위를 줄이는 추세다. 의료기술이 발달하여 종양의 종류, 위치 및 크기, 임파절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여러 가지 수술법과 다양한 약제들을 선택하여 치료하고 있다.

유방암 조기 발견의 필요성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비교적 치료가 잘되는 암이다. 2001년부터 2010년 등록사업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 82,986명을 대상으로 2011년 12월 31일까지 사망을 추적 관찰하였을 때 0기 환자 8,905명 중 135명이 사망하였고, 1기 환자는 28,962명 중 837명, 2기 환자는 32,243명 중 2,467명, 3기 환자 11,507명 중 2,343명, 4기 환자는 1,369명 중 660명이 사망하였다. 5년 전체 생존율은 0기 환자의 경우 98.8%, 1기 환자는 97.2%, 2기 환자는 92.8%, 3기 환자는 78.7%, 4기 환자는 44.1% 로 병기별로 생존율의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유방암학회 제공)

이처럼 치료 후 5년 생존율이 0기암(상피내암)이나 1기암은 97% 이상을 보인다. 과거에는 조기에 발견되는 암의 비중이 작았지만, 최근에 조기 검진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조기발견 비중이 높아져서 수술로 유방의 모양을 보존하는 유방보존술의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다. 유방 보존술은 안전하고 권장할 만한 치료 방법이지만, 조기암 환자에게만 적용할 수 있으므로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유방암 조기발견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는 40세 이상의 여성들에게 1~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권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서구에 비해 다른 연령대에서 유방암이 자주 발생하고 유방의 밀도가 조밀한 편이어서 다음과 같은 유방암 검진사항을 권고한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매달 월경이 끝난 후 3~4일 후에 유방을 만져보며 자가 검진을 습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유방을 만져보는 검사는 비용이 들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겠지만 자가 검진으로 자신의 유방 모양과 촉감에 익숙해지면 젖멍울과 구별되는 종괴를 찾기 쉽다. 35세 이후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의사의 진찰을 받고 유방 촬영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유방 촬영은 만져지지 않는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가장 적합한 검사이며, 유방 촬영술에서 발견된 멍울을 정밀하게 검사하는 유방 초음파는 고밀도 유방인 경우 숨어 있는 병변의 검사에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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