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 교육에 투자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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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기술 교육에 투자 확대해야
  • 허성배
  • 승인 2015.03.30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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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 논설위원

  과학기술 교육의 중요성이 지금처럼 강조되고 있는 데도 일찍이 없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와 같은 자원이 빈약한 나라가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도로 훈련된 과학기술 인력을 배양하는 길뿐이라고 생각한다.

 교육과학기슬부가 주요업무계획으로 첨단기술교육의 강화를 다짐한 것은 이러한 관점에서 환영할만한 정책 방향이라 하겠다. 교과기부가 밝힌 첨단과학기술교육 강화 방안을 보면 우선 실험실습중심의 업 전환으로 기초과학교육에 중점을 두며 과학 영재교육을 위해 과학고교를 증설하는 한편 우대학(원)위

전자. 전산 · 원전 유전공학. 재료공학분야의 학과를 신설하는 것 등으로 되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도산업사회와 과학기술의 선진화를 지상 명제로 않고 있는 시대적 요청에서 볼 때 어느 하나 가벼이 보아넘길 수 없는 것들이다. 우리는 먼저 이러한 정부의 과학기술교육강화방안이 내실 있게 실천되기를 바라며 다음 몇 가지 점에서 필자의 소견을 피력해 두고자 한다.

 첫째로 요구되는 것은 과학기술에의 투자확대이다. 그것은 곧 연구개발비의 대폭증액이 요청된다는 것을 뜻한다. 해마다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GNP 수준으로 보면 선진국보다 너무 뒤떨어진 형편이다. 일본의 연구개발비는 GNP의 2.44%이며 미국도 GNP의 2.53% 서독은 2.66%나 되는 데 반해 우리의 연구개발비는 전체 GNP의 1.09%에 지나지 않았다.

 둘째로는 시급히 서둘러야 할 실험실습시설의 확충과 현대화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 학교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만큼 실험실과 실습기재를 갖추지 못한 데다가 있는 시설조차 낡아 정밀도가 떨어져 과학교육의 질적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 급변하는 지식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새로운 실습기재의 보급이 절실하게 요청된다는 것을 강조해두고 싶다. 실험중심의 탐구학습을 권장하고 보다 밀도   있는 실험 위주의 과학수업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양질의 과학기교재가 보급돼야 함은 두 말 할 것도 없다.

 이와 관련해 우리는 일부 영세업체에서 마구 제작한 불량기교재가 무질서하게 공급되고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불량 과학기교 재의 범람은 과학교육의 정상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는   점애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기초과학교육의 발전 없이 첨단과학기술의 진흥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때 표준규격화된 양질의 과학기교 재의 생산보급은 필수불가결의 과제라 하겠다.

 현재 시중에는 과학기교재를 생산 제조하는 업체가 수백 개에 이르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새로운 제품의 개발이나 품질향상에 주력할 만큼 자본과 시설이 충족돼 있지 못하다. 과학기교 재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는 현재 난립해있는 일부 영세업체를 정비하여 “과학교원공사”와 같은 우수업체를 집중하여 육성함은 물론 유통질서의 획기적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셋째로는 부당한 신기술정보획득 노력을 들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과학교육은 실험 실습 면에서 뒤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심하게 말해 케케묵은 과학 교과 특히 최신첨단기술정보의 획득과 활용이 너무 미흡했었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빈약한 과학기술정보 아래에서는 기술의 고도화. 제품의 고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과학기술에의 투자확대와 아울러 최신 과학기술정보수집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해외의 최신정보 자료에 접할 수 있는 학문. 연구활동이 활발해야 하고 해외유학 연수에 있어서도 과학기술분야 우선의 정책적인 배려가 요구된다는 것을 강조해둔다.

 끝으로 과학교육을 위한 일선 학교의 노력도 중요하다. 학생들에 대한 종합적인 적성검사를 시행. 과학에 자질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고 이들에게는 특별활동을 통한 실험실습활동을 강화해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과학기술인력 확보에 힘쓰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과학의 생활화 운동을 전국적으로 권장하고 과학풍토의 양성에의 범국민적인 노력이 배가될 때 과학기술의 진흥. 그 교육적인 노력도 활기차게 전개될 수 있을 것이다. 과학기술교육강화를 다짐한 교과기 부의 2015년 업무계획에 학교 당국은 물론 사회 각계의 적극 협조 있기를 당부하여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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