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농촌 작은 학교의 옹골찬 영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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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농촌 작은 학교의 옹골찬 영어 도전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4.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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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생 32명인 농촌의 작지만 아름답고 강한 학교를 표방하고 있는 임실군 지사초등학교(교장 강정삼)가 한국방송공사(EBS)가 주관하는 TOSEL(Test of the Skills in the English Language) 국제영어능력인증시험에 당차게 도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전주대학교에서 진행된 제 22회 TOSEL에 지사초 3-6년 학생 전원이 자신의 영어능력 수준에 따라 Junior, Basic, Starter 시험수준을 스스로 선택해 지난 3월 9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응시원서를 접수했다.

지사초는 이날 수험표를 출력, 지참해 학교버스를 이용, 시험장인 전주대에서 영어능력인증시험에 응시한 것이다.

지역에 사교육기관이 한곳도 없는 지사초등학교는 강정삼 교장선생님이 부임한 지난해 2학기부터 학생들에게 영어능력신장의 자신감과 도전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전교생 TOSEL 응시계획을 세웠다.

학생들의 레벨 테스트를 바탕으로 방과후 시간과 방학 중 특별시간인 지사초 New Try 10 Projects 등을 편성해 원어민과 교원들이 3단계 수준별 영어 학습을 지속적으로 지도해왔다.

특히 학교예산을 투입해 전교생과 전교원이 모두 미국 본사의 FAST FORWARD(비영어권 국가들의 영어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영어구사능력을 신장시키는 학습사이트)에 온라인 회원으로 가입, 인터넷을 활용해 파닉스의 기초에서부터 쓰기까지 문자언어와 음성언어를 1주일 분량의 학습량과 학습속도를 본인 스스로가 결정했다.

학습한 후, 언어학자와 인지심리학자, 뇌과학자로 구성된 FAST FORWARD 소속 학습결과분석가들로부터 개인별 장단점과 보완부분의 분석내용을 이메일로 통보받아 자신에게 적합한 다음 단계 학습 레벨을 부여받는 온라인 쌍방향 영어 학습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왔다.

또한 교내 교직원들로 구성된 FAST FORWARD 영어학습동아리를 구성해 교사 자신의 영어구사능력 신장은 물론 외국의 교사들과 영어 학습자료와 지도방법 등에 관한 정보를 상호교환하고 있다.

이 정보와 자료들을 영어 교수학습방법 개선을 위한 교내 동료장학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학교 6학년 송준원군은 이날 시험이 끝난 후 “처음 치르는 영어능력인증시험이라 떨리고 두려움이 있었으나 중고등학교에가서도 영어공부를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 지 이제 확실하게 감을 잡았다.

FAST FORWARD를 통해 외국의 또래 친구들이 영어공부를 어떻게 하는 지 알 수 있어서 참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내었다.

지사초 이현근 수석교사는 “TOSEL 시험 후 개인별 장단점과 영역별 취약점을 제시하는 평가자료가 학생 개개인에게 제공됨으로 영어능력평가라는 1차적 목적과 영어학습방향이 제시되고 영어교육의 발전에 기여하는 2차적 목적까지 달성될 수 있다"며 "결과가 나오면 그 분석을 토대로 바로 학생 개개인의 영어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맞춤형 영어교수학습방법을 적용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EBS 한국방송공사 TOSEL 관계자는 "당일 농촌 작은 학교의 열정에 보답하는 뜻에서 조만간 지사초를 방문해 교사용 TOSEL 지도자료와 학습교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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