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교향악 울리고, 꽃들의 웃음판 벌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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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교향악 울리고, 꽃들의 웃음판 벌어졌네
  • 박정호
  • 승인 2010.04.1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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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군은 변산반도에 피어나는 봄꽃들의 향연을 대비하여 4.10일부터 5월 초까지 봄꽃 오케스트라의 연주회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연주회는 내소사 대웅전 앞 홍매화의 전주곡으로 시작되며 왕벚꽃, 유채꽃, 산벚꽃, 철쭉꽃 등이 13곳에서 개화시기에 맞추어 각 장소에서 개최된다.


내변산 산골짝, 봄꽃 삼총사가 진즉에 꽃피우고 스러진 자리에 연분홍 진달래가 사내 가슴에 스며들 듯 피어나 흐드러졌다.

내소사, 설선당 산수유까지 샛노랗게 피어나자 그제야 대웅보전 앞 홍매화는 진홍빛 꽃망울을 활짝 열었다.

드디어 변산반도에 봄의 교향악이 울리고, 꽃들의 웃음판이 벌어졌다.

천기를 누설하듯 꽃을 피어내는 내소사 천년 매화나무는 변산반도 교향악단의 지휘자 같다. 그가 손짓을 해야만 봄의 교향악이 울리고 꽃들의 웃음판이 벌어진다. 이제야 완연한 봄이다.

<왕벚꽃> 내소사 사천왕문 앞과 개암사 진입로(봉은마을 ~ 일주문), 상서면~청림가는 길에 피어나는 벚꽃은 다른 곳처럼 흔전만전 피어나지 않고 꿈꾸듯 수줍게 꽃을 틔워낸다.

행락지처럼 북적이지 않고 소박하고 정갈한 느낌이 좋다.


<유채꽃> 변산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 하다가 적벽강에 잠시 마음을 놓고 수성당에 오르면 유채꽃이 숲을 이룬다.

바다를 배경으로 유채꽃을 보는 곳은 제주도 말고는 수성당 유채꽃이 유일하다.

행안뜰․계화뜰의 유채꽃은 너른 벌판의 보리밭과 어우러져 피어나고 곰소다용도부지의 유채꽃은 아이들과 봄나들이에 좋다.

<산벚꽃> 수묵담채화 같은 산 골짜기에 초록물이 우러나듯 번져가는 데, 하얀꽃 연분홍 꽃들이 점점이 묻어난다. 내소사 능가산 계곡, 내변산 사장동, 부안댐 물문화관 주변에 피는 산벚꽃들이다.

<철쭉꽃> 부안의 <매창공원>은 ‘그대의 집은 부안에 있고,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라며 연인을 그리워하던 유희경과 그 매창의 시비가 있는 곳이다.

봄이면 철쭉 꽃이 만발하여 원래의 이름 대신 <철쭉공원>으로도 불린다. 가족 나들이로 좋다. 석불산 영상랜드 주변도 가볼만하다.

<야생화> 줄포 자연생태공원에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야생화들이 계절별로 피어아며 30만평의 탁 트인 공원은 산책로가 잘 닦여 있다./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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