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하고 싶은 부대, 최고의 명문대학 군대(軍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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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하고 싶은 부대, 최고의 명문대학 군대(軍隊)
  • 이기주 기자
  • 승인 2015.04.1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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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35사단, 병영문화 혁신으로 선진병영 육성

전북의 큰별 향토사단, 35사단
 

대한민국 전라북도의 향토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육군 35사단은 1955년 4월 강원도 화천에서 창설되어 그해 6월 전라북도 전주시로 이동했다. 전주시에 터를 잡은 사단은 전라북도 도민들의 삶의 터전과 행복을 지켜왔으며, 실전적인 현역 및 예비군 교육훈련과 안정되고 활기찬 병영생활은 물론, 각종 재난 발생시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실시해 그야말로 전라북도 도민들이 사모하는 35사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군대가 바로 최고의 명문대학
 
작년 4월 제 35대 사단장으로 취임한 최창규 소장은 작전분야에 정통한 포병출신 장군이다.『최강의 향토사단』,『전북의 방패』,『최고의 명문대학 군대(軍隊)』육성의 슬로건으로 내걸고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향토사단 육성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최 사단장은 군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할만한 4대 명문대학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장병들이 군에 입대하면서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배우지 못한 희생·봉사정신, 인내심, 국가관을 함양하고 민주시민으로 성장시키는 국민교육의 도장이 바로 군대라는 것이다. 최 사단장은 “사단장은 종합대학의 총장, 초급간부들은 교수, 병사들은 명문대학의 명품학생이라는 생각으로 자긍심을 가지고 군복무를 하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병사들은 직업군인인 간부들과는 달리 아무런 사심없이 국가를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만큼 존경의 대상이며, 사단장과 간부들 뿐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존경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 게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모든 장병들이 휴대하고 있다는 사단장의 명함에는 실제로 ”낮이나 밤이나, 비가 오나 눈이오나, 조국에 아무 사심없이 헌신하는 여러분을 존경한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사단은 군대가 최고의 명문대학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일과표에 자기 개발 시간을 반영하여 월 2권씩 독서를 권장하고, 자격증 취득과 검정고시 준비, 대학 원격강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군부대 이전에 따른 지역갈등 해소

사단은 2014년 2월 58년간의 전주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터전인 전라북도 임실군으로 이전하여 넓고 현대화된 병영시설과 훈련장을 구비하여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임실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달성하는 등 관계기관 모두가 상생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부대이전사업으로 인해 과거로부터 살아온 삶의 터전에서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을 부대로 초청하여 지역주민과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사단은 임실군과 사단 직할대간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농촌일손돕기와 지역의 대민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누군가 해야 한다면 내가한다”, “언젠가 해야 한다면 지금 당장한다”, “이왕 한다면 제대로 한다”, “필요하지 않다면 안한다”는 최 사단장의 4가지 좌우명에서 볼 수 있듯이 지역에 도움이 되고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사단이 발벗고 나서겠다는 각오로 대민지원에 열정적인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열린 병영 구현으로 민군화합 도모

최 사단장은 “군이 보안상의 이유로 민간에게 공개되지 않는 폐쇄적인 조직으로 인식되는 면이 없지 않다”며 “35사단은 가장 최근에 지어져 모든 시설이 최신식이고, 대학 캠퍼스가 연상될 만큼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는 만큼 보안유지가 필수적인 공간을 제외하고 병영체험을 희망하는 단체에 대해서는 생활관 등 병영시설을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단은 민군화합 도모를 위해 작년 9월에 어린이 나라사랑 문예창작 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고, 도민과 함께하는 나라사랑 군악콘서트 순회공연을 작년 여름, 가을, 겨울 등 계절별로 실시한 바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에는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임실 시외버스터미널과 전주 한옥마을에서 연휴기간동안 군악 콘서트를 실시하는 등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또한 지역 학생/장애우/여성 CEO 등을 대상으로 병영체험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심어주기도 했다.
 

병영문화 혁신과 부대 발전 노력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감사나눔운동과 부모초청행사, 밴드구축, 사단 홈페이지 커뮤니티(장병 의견게시판), 동기생활관 운영 등 국민과 부모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新 병영문화를 조성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으로 작년에는 인명사고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는 무사고 부대가 되기도 했다.

새로운 지역으로 부대를 이전한 만큼 광활한 부대 부지를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사단은 서부지방산림청과 MOU를 체결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개년간 4억3000만 원을 투입, 광활한 부대 부지에 대해 솎아베기, 쉼터조성, 수종갱신작업 등을 연차별로 추진함으로써 부대 장병의 휴식여건 보장과 쾌적한 환경조성은 물론, 군사시설의 보안기능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장병 1,000명 이색적인 판소리 기네스 도전

눈여겨 볼만한 사단의 이색적인 활동으로는 1,000명 판소리 떼창 기네스 도전이 있다. 사단은 올해 창설 60주년을 맞이해 지난 2월부터 판소리 무형문화재인 김민숙 명창의 지도아래 주 2회 점심시간을 활용해 판소리 수업을 받고 있다. 소리의 고장 전라북도에서 군복무를 하는 장병들이 우리 고유의 전통음악인 판소리 한소절을 부를 줄 알아야 한다는 게 최 사단장의 생각이다. 젊은 장병들의 이같은 전통문화 계승 노력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며,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것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입대 전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장병들을 대상으로 반기단위로 검정고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충경고등학교라는 이름의 검정고시반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3월에 100여명의 장병들이 입학식을 가졌고 과목별 지도교사는 동료 장병와 군인가족, 지역 교육시설 교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창설 60주년 맞아 도민 위한“동행”행사 마련

특히 올해는 사단이 창설된 지 60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환갑의 원숙한 나이에 걸맞게 전라북도 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군대가 되고, 병영문화 혁신을 활착시키는 해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4월 22일에 전주 공설운동장에서 도민들을 위한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공군 에어쇼, 특전사 고공낙하, 사진전, 장비전시, 특공무술과 의장대 시범, 사관학교 홍보관 운영 등 다채로운 창설기념행사를 준비해 도민들에게 더욱 친근한 군대상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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