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생명의 소리와 추억이 가득한 ‘고창 청보리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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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생명의 소리와 추억이 가득한 ‘고창 청보리밭’
  • 김종성
  • 승인 2015.04.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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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고창 청보리밭축제 4월 18일 개막

누구나 가슴 한 켠에 품고 있는 고향의 모습이 있다.

따뜻한 농촌풍경을 배경으로 보리피리 불던 옛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고, 일렁이는 청보리의 파도는 이 세상 온 초록을 모두 빨아들여 머금고 있는 듯 공기마저 청량하다.

싱그러운 초록의 드넒은 청보리밭 길을 걷다보면 누군가는 보릿고개시절의 배고픔이 떠오르고 또 누군가는 포근한 고향과 어머니의 품을 떠올리기도 할 것이다.

그러나 그 때 그 시절 가난과 배고픔마저도 청보리의 푸르른 물결은  방문객을 행복한 기억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야기가 있는 축제

청보리밭을 테마로 녹색관광을 선도해온 ‘고창 청보리밭축제’가 오는 4월 18부터 5월 10일까지 23일간 고창 공음면 학원관광농장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2번째 열리는 이번 청보리밭축제는 단순한 경관을 보여주는 축제가 아닌 바쁜 일상에 지쳐있는 현대인들이 도심을 떠나 여유를 만끽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고창군은 청정이미지를 부각시켜 지역향토산업과 연계한 녹색산업형 축제를 지향하며 ‘초록의 꿈! 추억의 보릿길!’이라는 주제로 행정과 주민이 화합해 주민주도형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는 개막식에는 퓨전국악 공연과 고창군사회복지시설 소속 난타팀 ‘두드림’의 난타공연으로 화려한 막을 올리며, 고창군 사회복지시설 소속 ‘백로다회’의 차 나눔 행사도 부대행사로 함께 이뤄진다.

또한, 고창 출신 최일화, 최재환 영화배우, 2013년 미스코리아 선 한지은, 국가대표 체조선수 양학선 선수의 고창군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축제장을 찾는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청보리밭 도깨비 이야기길’이라는 주제로 고창군 사회복지시설 인형극단이 메인 테마를 이끌어간다.

‘청보리밭 도깨비 이야기길’은 도깨비가 펼치는 인형극을 관람하고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장소와 캐릭터를 실제 축제장 곳곳에서 만나 사진을 찍거나 스마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스템프 찍기 등을 통해 이야기와 체험이 함께하는 축제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보리밭 사이사이 이야기가 있는 테마길이 마련돼 방문객들이 직접 이야기를 찾아 나설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망대와 잉어못, 호랑이왕대밭, 도깨비숲 등 구전되는 이야기를 따라 걷다보면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보릿골 체험마당에서는 보리새싹으로 비누만들기와 염색체험 등 체험부스가 마련되며 방문객들은 외줄타기, 투호, 고리던지기 등 전통놀이와 추억의 게임을 통해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청보리밭은 그동안 ‘웰컴투 동막골’, ‘각시탈’ 등 아름다운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영화와 드라마 촬영장소로 각광 받아왔다. 이에 착안해 영화와 드라마에 등장한 장소를 배경으로 다양한 주제를 담은 테마길을 조성해 방문객이 각 장소에 맞는 사진을 찍어 컨테스트에 참여하는 이벤트도 준비돼 재미를 더한다.

 

경관농업의 대표 축제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농업을 식량산업으로만 생각했던 사고를 획기적으로 바꾼 우리나라 경관농업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농업을 식량산업으로만 생각했던 관념에서 탈피해 관광산업으로 인식을 전환해 고창에 청보리의 고장이라는 대표 이미지와 함께 경관농업의 선두주자라는 명성을 얻게 했다.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누구나의 마음 속에 자리 한 농촌의 풍경을 배경으로 보리피리 불던 옛 추억을 되살리고 향수를 불러일으킴으로써 찾고 싶은 고향의 모습을 방문객에게 제공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출발했다.

군비 3000만원으로 시작된 축제는 방문객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이제 30만여평 대지 위에 펼쳐진 드넓은 보리밭에는 매년 50만명의 관광객이 고창을 찾아 22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고창군은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특별한 즐거움을 주는 축제를 위해 더욱 분주히 움직였고, 여기에 군민들의 의지까지 더해져 민·관이 협력해 이루어낸 축제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고창군 전 지역은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국제적 공인을 받은 청정한 고장이다.

어디를 가든 청정하고 깨끗한 환경을 가진 고창군은 청보리 외에도 복분자와 수박, 고추 등 명품 농특산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민선 6기 ‘아름답고 청정한 명품 고창건설’을 군정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고창군은 농촌 자원을 단순한 1차 산업이 아닌 소중한 자원으로 가꾸어 나가며 배고픈 농업이 아닌 배부른 농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봄 들녘을 뒤덮은 푸르른 청보리밭을 따라 걷다보면 잊고 있던 아름다운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이다”라며 “축제 기간 동안 고창을 찾는 방문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준비하고 있다. 옛 추억을 되살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고창 청보리밭 축제에서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해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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