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도, 그대의 마음에도 그림을 그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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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도, 그대의 마음에도 그림을 그려드릴게요
  • 김대수 기자
  • 승인 2015.04.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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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명소 빈해원 옆 담벼락을 벽화로 채워 이색 볼거리 제공

신천지 도마지파 자원봉사단은 군산시 장미동 빈해원 옆 담벼락을 스케치북 삼아 지난 17일과 18일 양일간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빈해원은 개업한지 60여 년을 넘은 군산에서 가장 오래된 중식집으로 맛집뿐 아니라 영화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이다.

  자원봉사단은 오래된 역사만큼 빛바랜 건물 옆 담벼락에 항구도시인 군산시를 상징하는 등대, 세계 국기가 그려진 잎이 자란 나무, 어린왕자 등의 벽화로 채워가면서 생기를 불어넣었다.

  본 행사는 오전 8시부터 시작해 오후 5시까지 자원봉사단 총 40여 명이 참여했으며 그 중에는 스님, 주한 외국인도 봉사활동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봉사에 동참한 영담 주지스님은 “종교의 굴레를 벗어나 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이 벽화를 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에 참여한 스루니(28·스리랑카) 씨는 “고향에서도 볼 수 없었던 벽화를 직접 그려보니 정말 재밌었고 고국에 돌아가면 친구들과 함께 벽화를 그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최혁(31) 씨는 “이번이 두 번째 벽화 그리기 봉사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물하고 싶다”며 “저번에는 외국인과 이번엔 종교인과 함께 봉사를 하니 이것이 평화의 나라가 아니겠느냐”며 미소를 지었다.

  이번에 그려진 벽화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손님과 행인에게 이색 볼거리를 더해 관광명소로 더 부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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