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 위해성 외국서도 논란…골키퍼 상당수 혈액암 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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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잔디 위해성 외국서도 논란…골키퍼 상당수 혈액암 발병"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5.1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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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현 뉴욕주립대 박사 기자회견 "다방면에 걸친 검증 필요"

박서현 뉴욕 주립대 환경학 박사는 13일 “인조잔디에 포함돼 있는 다양한 화학물질에 의한 위해성 뿐 아니라, 고온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열 위해성, 화학물질에 저항성이 강한 박테리아에 감염될 가능성 등 다방면에 관해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환경시스템 및 위해성관리 분야의 전문가인 박 박사는 이날 전라북도교육청 브리핑 룸에서 전북환경운동연합 주최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38명의 암진단을 받은 미국 축구선수들 중 34명이 골키퍼’라는 NBC 뉴스의 보도 내용을 소개하며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박사는 “골키퍼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종양은 림포마라고 하는 임파선계 혈액암”이라며 “골키퍼의 경우 오랜 시간 연습과 경기 등을 통해 인조잔디와 빈번하게 접촉하고 있어 인조잔디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박 박사는 “현재 인조잔디와 발암의 관련성이 나타난 연구가 없는 상태로 몇몇의 과학적 연구결과로 인조잔디의 위해성에 관해 결론짓기에 한계가 있다”며 “과학적 증명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해외의 경우 인조잔디에 의한 암 발생이 의심되는 예가 있기 때문에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라 위해성관리 정책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전라북도교육청이 관리하고 있는 64개 인조잔디 운동장에 대한 유해성 전수 조사와 장기간 노출된 학생에 대한 건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내구연한에 가까운 인조잔디 운동장을 즉각 철거할 것과 ▲내구연한 이전이라도 납 함유량이 평균치 이상 검출된 인조잔디 운동장을 우선적으로 마사토 운동장으로 교체할 것 ▲인조잔디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 위해성 조사를 추가로 진행할 것 등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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