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 "학창시절 은사 영향으로 교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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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 "학창시절 은사 영향으로 교직 선택"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5.1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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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 결과, 94% "스승의 날 생각하는 선생님 있다" 응답… 잡무에 스트레스 받을 때 가장 후회

교사 10명 중 4명이 '수업과 관계없는 잡무' 때문에 교사가 된 것을 가장 후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스승의 날을 맞아 티처빌 원격교육연수원이 교사 4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2%의 교사가 가장 후회했던 순간으로 '수업과 관계없는 잡무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하다 느껴질 때'와 '학교폭력이나 사고 등 문제가 끊이지 않을 때'가 각각 20%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열심히 준비한 수업이 학생들에게 외면 받을 때', '학부모의 지나친 간섭', '교사를 신뢰하지 못하는 분위기', '성적이나 외모, 배경 등으로 학생을 차별하는 자신을 발견했을 때' 등도 있었다.

교사 중 94%는 '스승의 날 생각하는 선생님이 있다'고 응답했다. 생각나는 선생님을 만난 시기는 초등학교가 33%, 중학교가 30%, 고등학교가 33%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학교급 별로는 초등 교사는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53%)이, 중등 교사는 중고등학교 시절에 만난 선생님(중 36%·고 39%)이 생각난다는 응답이 많아 차이를 나타냈다.

학창시절에 가장 좋아했던 선생님에 대한 질문에는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따뜻하게 대해준 선생님'이 54%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열정적으로 가르치던 선생님'(18%), '재미있게 수업하는 선생님'(14%)도 좋았다고 응답했다.

또 가장 싫어했던 선생님으로는 59%가 '편견이 심하거나 차별을 했던 선생님'을 꼽았다. '체벌을 했던 선생님'(12%), '재미없고 지루한 선생님'(11%), '진도 안 나가고 시간만 때우던 선생님'(10%)이 그 뒤를 이었다.

티처빌 관계자는 "학창시절에 좋은 선생님을 만난 경험이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는데 영향을 끼쳤다는 응답이 높은 것을 보고 교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며 "교사의 인성과 열정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좋은 연수들을 개발해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승의 날은 지난 1958년 5월 8일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작하면서 스승의 날을 제정하는 의견이 제기된 뒤 1963년 10월 서울과, 1964년 4월 전주에서 청소년 적십자단의 각도 대표가 모여 회의를 열고, 사은 행사를 가지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1963년 제12차 청소년적십자사 중앙학생협의회에서는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해 기념할 것을 권장했으며, 1964년에는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변경했고, 1965년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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