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열 열사 추모 및 묘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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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열 열사 추모 및 묘비 제막식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0.04.1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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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주년 4.ㆍ19혁명 기념

"김주열 열사는 살아서는 호남의 아들이요, 죽어서는 영남의 아들이요, 역사속에서는 대한민국의 아들이었습니다."

제50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맞이해 김주열 열사 추모 및 묘비 제막식 행사가 남원시 금지면 옹정리 소재 김주열 열사 묘역 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제막식 행사에는 김완주 도지사를 비롯해 최중근 남원시장, 송영조 전주보훈지청장, 각 기관 단체장, 추모사업회 회원, 유가족, 시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열 열사는 1944년 남원. 금지에서 태어나 금지중학교를 졸업, 1960년 3월 마산상고 합격증을 받기 위해 마산에 갔다가 3.15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가했다.

시위 중 행방불명 되었다가 마산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떠오름으로서 마산시민의 분노와 전국적인 대규모 시위로 이어져 우리나라 민주역사인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행사는 개식, 국민의례, 경과보고, 건국포장 및 감사패 수여, 추모행사 및 묘비 제막식 순으로 진행됐다.

열사의 약력과 사업추진에 대한 경과보고와 최중근 남원시장의 추모사, 김완주 도지사, 최형식 시의회부의장, 전주보훈지청장의 추도사가 이어졌다.

열사의 모교인 금지중학교 학생의 추모시 낭독과 남원시립합창단원의 4.19노래 제창으로 1부 추모행사가 진행됐으며 2부 행사는 묘비 제막식 및 묘소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1960년 4월19일 전북대 정치학과 3학년에 재학 중 전북 전주에서 3.15부정선거 규탄 시위를 주도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전주시 인후동에 거주하는 황춘택씨가 건국포장을 받았다.

1999년 김주열열사추모사업회를 남원과 마산에 구축해 10여년 동안 회장으로 역임하면서 열사의 위상을 높이고, 민주정신 계승에 기여한 공로로 전 마산시추모사업회 회장 김영만씨에게 남원시장의 감사패(시장)가 수여됐다.

남원시는 김주열 열사의 숭고한 희생의 넋을 기리고 민주이념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2006년부터 추모공원조성을 위해 3만2,132㎡ 토지를 매입했다.


2009년에는 생가복원, 주차장 조성에 이어 올해 열사 서거와 4.19혁명 50주년을 맞이해 1억원을 들여 봉분과 계단 확장, 석물 설치 등 묘역을 정비하고 묘비 제막식도 함께 가졌다.

김완주 도지사는 "김주열 열사는 살아서는 호남의 아들이요, 죽어서는 영남의 아들이요, 역사속에서는 대한민국의 아들이 되었다"며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열사라는 호칭도 묘석에 세겨넣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앞당긴 김주열 열사를 호남의 자랑으로 대한민국의 자랑으로 길이길이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최중근 남원시장은 추모사에서 "열사 추모공원화사업을 통해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우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만들고 가꾸어서 모든 민주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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