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공모 심판이 선수로 뛰는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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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 공모 심판이 선수로 뛰는 꼴"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7.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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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시민단체, 기계공고 공모 불공정 문제 제기 보완책 촉구

군산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마이스터고인 군산기계공업고등학교 개방형 교장 공모제가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보완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민사회단체들은 2일 성명을 통해 “교장 공모대상에 마이스터 관련 부서인 도교육청 미래인재과 직업교육팀 장학사가 지원한데다 현재 학교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공모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심판을 봐야 할 사람이 선수로 뛰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군산기계공고의 현 교장 역시 지난 2012년 교장공모제에 지원해 임용됐고, 지원할 당시 직위가 전북도교육청의 미래인재과장이었다”면서 “당시에도 지원 자격에 대한 불공성의 문제를 제기하며 혁신을 이룰 수 있는 교장을 임용하라고 촉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의 교장공모제 추진계획에 따르면‘현임교 재직자 및 관내 지역교육지원청인 군산교육지원청의 교육전문직’만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군산기계공고의 주무 관청은 군산교육지원청이 아닌 도교육청이고 마이스터고의 사업예산을 배분하는 주무부서는 미래인재과의 직업교육팀이이기 때문에 공정성을 저해할 여지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학교운영위원이 사실상 학교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교장 공모 대상에서 배제할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군산기계공고 관계자는 “우리학교는 2010년 마이스터 고등학교로 지정된 이후 1, 2대 교장이 모두 임기를 제대로 마치지 못해 전국 22개 마이스터고 평가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면서 “교장 공모가 능력 있고 개혁적인 교장을 발탁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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