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 통해 조국의 뿌리 알려주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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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통해 조국의 뿌리 알려주고 싶어
  • 김동주
  • 승인 2015.07.2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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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구룡계곡 산 공부에 참가한 재일교포 3세 안성민씨

"판소리를 몰랐다면 저의 조국을 모르고 살았을 거에요. 자라나는 재일교포 4~5세대들에게도 우리의 소리를 통해 뿌리를 알려주고 싶어요.”

남해성 명창(무형문화재 5호)이 지난 25일부터 지리산 구룡계곡에서 운영하는 여름 산 공부(독공)에 재일교포 3세 안성민(安聖民.여.50.일본 오사카 거주)씨가 15년째 참가했다.

안씨는 구룡계곡 물소리에 뒤질세라 삼복 더위속에서도 소리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안씨는 대학생 때 판소리를 접하고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판소리를 배울 수 없었다. 가르쳐줄 선생님도 없고, 여건도 마당치않았다.

안씨에게 여름 산 공부는 특별하다. 삶의 큰 부분이다. 산 공부에 참가하기 위해 빠듯한 직장대신 여름방학이 있는 대학에서 한국말을 가르치는 강사를 선택했다. 지금은 일본에서는 꽤 유명한 판소리 소리꾼이다. 3개월에 한번씩 오사카에서 공연을 펼치면서 판소리 저변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판소리는 사람들의 목소리에도 매력이 있지만 우리 조상들의 삶이 담겨 있어 더욱 좋아요.”

안씨는 판소리 줄거리에는 선조들의 애환이 녹아있어 소리를 할수록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말한다.

남해성 명창은 “안씨는 끼와 재능이 있다”며 “무엇보다 소리에 대한 열정이 강해 앞으로 크게 발전할 수 있는 재목이다”고 평가했다.

 “일본 사람들도 우리의 판소리를 좋아하고, 배우는 사람들이 많아요. 우리 소리의 훌륭함을 일본사회에 더 넓게 더 깊게 알리고 싶어요.”

안씨는 앞으로 우리의 소리를 일본사회에, 특히 재일교포 청소년들에게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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