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용수로 익사사고 ‘ 강 건너 불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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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용수로 익사사고 ‘ 강 건너 불구경’
  • 최두섭
  • 승인 2015.08.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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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두섭 익산취재본부장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가 관리하는 용, 배수로 구간에서 잇따라 익사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후조치는 커녕 ‘ 나 몰라라 ’식 행정 행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익산지사가 관리하는 관선수로에 지난 2009년 3월 31일 망성면 어량리 주민의 실족사를 시작으로 2012년 5월 최모(77,여)씨가 용수로 주변에서 밭일을 하는던 중 실족사 했으며, 2014년 6월 9일 군산시 개정면 한 농수로에서 이모(남, 72)씨가 사망한 채 발견되는 등 6번의 익사사고 발생했다.

여기에 지난 7월 22일 망성면 어량리 주민 이모(73, 여)가 2련 박스 난간에서 추락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그러나 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느긋(?)하다

사망사고가 잇따라 일어났지만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초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사고의 위험성은 알고 있지만 안전 펜스 시설보강은 예산부족으로 “어쩔 수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실제 본 취재진이 인근 농경지를 확인해 본 결과 중간에 익사자의 비상 구조물은 보이지 않았으며, U형 콘크리트 수로인 탓에 실족할 경우 생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익산시 의회의 반발로 무산됐던 광역상수도전환사업이 아쉬운 더하고 있다.

위험 구간이 즐비한 곳에서 농작물을 경작하고,  31만 익산시민이 먹는 수돗물의 原(원) 수로에 각종 유해농약성분과 유기질퇴비가 흘러 내리는 등 시민들의 불안을 가중 시키고 있다. 
 
이같은 이유로 익산사가 시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매년 수억 원의 용, 배수로 유지관리비가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따져보고 예산의 효율성과 적정성을 재검토 해 반복되는 익사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현재도 안전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주민들의 생명을 담보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이 선행돼야 꼬집었다.

실제 본보 취재진이 농어촌공사 측에서 교량 안전 난간대를 설치해 놓은 곳을 확인해보니 ‘눈 가리고 아웅' 식이었다.

교량 난간은 성인의 몸도 빠져나갈 정도 허술하고 특히, 어린이들에 대한 아무런 완충장치가 없어 안전사고는 계속될 것 이라는 게 이곳 주민들의 불만이다.

농촌의 중요한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는 하루속히 주민 및 도보객들의 안전사고에 대비한 안전시설물 설치 및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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