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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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대장암’(1)
  • 김나영
  • 승인 2015.08.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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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관리협회전북지부 소화기내과 김나영

▶대장암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발생하였던 악성 종양 중 그 증가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대장암이 꼽혔다. 최근 발표된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의 증가세는 20년 전과 비교하여 무려 4배에 달한다.

일본과 함께 세계에서 위암이 가장 많은 나라라고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위암 환자는 서서히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대장암이 증가 일로에 있는 것이다. 원인인자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 육류소비의 증가, 그중에서도 붉은 빛이 도는 일명 Red Meat 소비의 증가이다.
육류소비가 많아진 이유로는 외식 빈도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가정에서 가족이 함께 우리 고유의 식단대로 먹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서 외식을 하게 되고, 직장에서도 회식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자연히 고기를 먹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서구화식 식생활뿐만 아니라 주류소비의 증가와 운동부족 등이 원인이 되어 우리 국민에게 대장암은 다섯 손가락에 드는 악성 종양이 되었고 이에 대한 국가적 대책이 필요하게 되었다.

▶대장암의 증상에 대해 알아보자.
배변횟수의 변화, 변비, 설사, 변비와 설사의 반복,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경우, 흑색변을 보거나 대변이 가늘어지거나 잔변감이 있는 경우 등이 여기에 속하며 배변습관의 변화 말고도 복부불편감이 있다든지, 가스가 자주 찬다든지, 심한 복통이 있는 경우가 대장암 증상에 해당된다.
그 외 암의 일반적인 증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식욕이 줄기도 하고, 체중이 빠지기도 하고, 자주 피곤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구역질이나 구토가 나기도 하고, 빈혈이 생기기도 하고, 황달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위에 나열된 증상들만으로 대장암을 확진하기는 어렵다. 다른 병에서도 (예를 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 염증성 장질환, 치핵 등) 위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증상이 없는 초기 대장암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면?
대장내시경이나 대장조영술을 시행할 경우 대장에 혹, 용종, 또는 종양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대장에서 용종이 발견된다고 하여 모두 대장암으로 확진되는 것은 아니다.

용종은 대장에서 튀어나온 모양을 지칭하는 것으로 용종의 종류에는 암 가능성이 적은 증식성용종, 염증성용종, 가성용종 등이 있고, 차후 대장암으로 변할 수 있는 선종성용종, 그리고 대장암이 있다. 대장의 용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으로의 발생을 차단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대장내시경검사를 통하여 선종을 제거할 경우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다.

▶대장암 진단에 대해서
대장암을 진단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누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대장암을 찾아내기 위한 방법이다. 국가에서 권고하는 대장암 검진으로는 대장암의 다른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 50세 이상의 남녀에서 5년에서 10년마다 대장내시경검사를 시행하거나, S결장경검사와 이중조영바륨검사를 병행하는 방법이 있다.
우선 S결장경검사는 내시경을 통하여 장의 끝부분인 직장 및 S결장까지만을 검사하는 방법으로 장 전체를 청소하지 않고 비교적 쉽게 장을 검사할 수 있다. 대장암은 비교적 왼쪽 장에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어 S결장경검사만으로 상당수의 대장암을 진단할 수 있다. 하지만 우측 장 및 횡행결장에 발생하는 대장암은 진단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전 대장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X-ray를 이용한 이중조영바륨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대장내시경검사는 대장의 용종 및 대장암을 찾아내기 위한 검사 중 가장 정확한 검사이다. 전날 혹은 검사 당일 아침부터 장정결제를 이용하여 대장을 깨끗이 비우고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내시경검사는 아주 드물지만 장천공 및 출혈 등의 합병증이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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