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로 베푸는 사랑...김제독일보청기 이길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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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청기로 베푸는 사랑...김제독일보청기 이길재 대표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8.26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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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에서는 안경을 쓰듯이 보청기를 쉽게 생각하는 반면 우리나라에서 보청기는 나이드신 분들의 전유물이나 심각한 청력 손상을 가진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빨리 바꿔야 합니다”
 

전주와 김제, 부안에서 보청기를 운영하고 있는 이길재 대표는 “보청기에 대한 잘못된 인식부터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70세 이상 인구 중 65%가 난청이며, 60~69세 37%, 50~59세 25%, 40~49세 6%가 난청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또한 잘못된 이어폰 사용, 음악을 크게 듣는 습관, 스트레스등 젊은층의 난청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또 난청의 경우, TV 소리나 전화통화 중 상대방의 목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증상을 보인다.
시간이 지나 난청이 악화되면 시끄러운 장소에서 주변의 말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고, 가족과의 대화에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난청은 단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로부터 정서적으로 격리된다. 따라서 소외감과 스트레스가 반복되고,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을 겪기도 한다.
또 난청이 악화되면 인지기능이 떨어져 치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우리가 시력이 나빠지면 안경을 착용하는 것처럼 난청을 해소하기 위해 보청기를 착용해야 한다는 것이 이대표의 말이다.
 

특히 감각신경성 난청은 내이(內耳)의 기능이 떨어져서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병이다. 약물이나 수술로는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보청기를 사용해서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하지만 맞춤 처방된 보청기를 쓰지 않으면 오히려 듣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자신의 청력 특성에 맞는 보청기를 처방받아야 한다.

 

흔히 보청기를 처음 구입할 때 주위의 권유나 가격이 낮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나중에는 자신에게 맞지 않아 무용지물이 되거나, 오히려 청각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 대표는 “무조건 비싼 보청기보다는 귀 모양, 난청정도, 생활환경, 경제적인 능력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보청기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며 “체계적인 청각전문프로그램과 고객관리 시스템을 갖춘 전문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보청기 울림소리에 대한 민감도, 큰소리에 대한 민감도, 소음에 대한 장애 정도, 말소리에 대한 인지력, 공간지각력 같은 것들을 측정한 뒤 보청기를 처방받아야 하며 보청기를 맞춘 후 겪는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교정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001년 김제독일보청기를 개원한 이길재 대표는 2005년에 부안독일보청기, 2008년에 전주포낙보청기, 2012년 김제오티콘보청기 전문점을 개설해서 보청기 보급에 힘써 왔으며 지난 2009년 전남대 남부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대학원을 수료한 청각학 석사로서 각종 청각자격증을 보유한 청각학전문가이다.
이 대표는 독일지멘스, 미국벨톤, 덴마크오티콘, 스위스포낙보청기 등 다양한 제품 완비해 소비자의 선택폭을 넓혔으며, 보청기 구매 후 자기에 맞는 최상의 보청기 상태를 유지 보수관리 해줄 수 있는 고객 관리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몸이 불편한 난청자를 위해 집으로 직접 방문하는 차량 이동용 보청기센타를 운영함으로써 고객과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보청기 사용을 망설이고 있는 난청자들을 위해 보청기 렌탈, 상조서비스와 연계한 보청기 지급, 다양한 이벤트행사를 통해 저렴한 보청기를 보급하고 있다.
실제 그는 1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생활고로 인해 보청기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 대한 무료 기증사업 등 사회 공헌활동에도 앞장서왔다.
현재까지 이 대표가 무료로 지원한 보청기만도 100명에 이르며 매년 3~5명의 불우한 난청자를 찾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무료기증사업을 펼칠 예정이라 한다.
 

이를 통해 그는 지난 2009년 12월 전북도지사 표창을 수상했고 현재는 김제로타리클럽과 법부무법사랑위원, 청진회등에서 어려운 이웃돕기 등 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길재 대표는 “앞으로 난청으로 고생 또는 고민하는 주민들이 좀 더 편안하게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라며 “보청기에 대한 공부와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아 누구나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보청기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김제독일보청기: 구산사거리~화산약국옆(063-546-3652), 김제오티콘보청기: 김제축협옆(063-546-3653) 부안독일보청기: 부안시외버스터미널 옆(063-581-3537) 전주포낙보청기: 모래내시장 임계숙 이비인후과 옆(063-273-8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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