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기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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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기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세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5.08.27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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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경기가 메르스 충격에서 벗어나 전주가맥축제 등에 힘입으면서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도내 58개 기업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7~8월중 모니터링 결과 전북지역 경기가 2/4분기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생산은 자동차, 태양광, 기계, 반도체 등의 생산이 감소했으나 화학, 조선, 음식료품 등의 생산은 보합세를 보였고 서비스업의 도소매업은 6월 메르스 사태 이후 격감했던 매출이 7월 이후 반등해 8월로 들어서면서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관광업 역시 메르스 사태 이후 관광객이 60% 넘게 감소하는 등 타격을 받았으나 8월 하계 휴가철을 맞아 전주한옥마을,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 등 도내 인기 관광지를 중심으로 관광객이 증가하는 등 업황 개선세를 유지했다.
향후 제조업생산은 보합 수준에 머물 것으로, 서비스업생산은 관광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가 전망됐다.
소비는 백화점이나 대형소매점 및 전통시장 등의 매출이 7월말부터 반등하면서 도민들의 소비심리도 점차 개선중이다.
설비투자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건설투자는 신규분양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건설에서, 공공부문은 새만금 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SOC사업 중심으로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모니터링 결과 지역축제를 통한 전북 주류산업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이트진로의 연간 맥주매출은 8,300억원 수준으로 전주공장은 하이트진로의 전체 맥주생산량의 약 30%다.
전북지역 맥주 출고량은 2013년 기준으로 전국대비 12.4%로 충북(29.3%), 경기(25.2%), 강원(14.3%)의 뒤를 이어 네 번째다.
전주지역 특유의 음주문화인 ‘가맥’은 그동안 지역생산 맥주에 대한 주요 수요처로 작용해왔다.
가맥으로 인해 전주지역의 업소용 맥주소비는 타 지역에 비해 중병(500mℓ)판매가 월등히 높았고 전북지역 맥주시장 점유율도 중병판매량과 유사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견고한 지역기반과 맥주선호도 증가에도 불구 최근 하이트진로는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역생산 맥주소비 활성화를 위해 8월 7~8일 양일간 ‘2015 가맥축제’를 개최, 외국인 관광객 등 만 여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맥주 1만6천병이 판매되는 등 소비율을 높였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가맥문화’가 보다 많이 홍보돼 관련 방문객이 증가하면 야간체류와 연관소비로 이어져 가맥업체는 물론 근처 숙박업체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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