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학교 학생 인권침해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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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일부 학교 학생 인권침해 '심각'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8.2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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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 브리핑

도내 일부 학교에서 학생 인권침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전북 학생인권교육센터가 전북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학생 인권침해'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센터가 발표한 학생 인권침해를 살펴보면 교사들의 일상적인 체벌은 물론, 공개적인 방법으로 가정환경을 조사하거나 잘못된 흡연 지도 등으로 학생들에게 수치심을 줬다.

가정환경 조사와 관련해 해당 학교 교사는 학생들의 가정환경(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 등)에 대한 조사를 손을 드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학생들이 아무도 손을 들지 않자, 이 교사는 특정 학생을 지목해 '너 아니냐'며 말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학생들이 인권침해라고 항의하자 조사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학생들에게 역사 교과내용에 포함돼 있는 진화론을 가르치지 않은 것은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정규교과시간이 아닌 보충수업과 야간자율학습을 강제로 하도록 한 것도 인권침해에 해당된다고 인권교육센터는 판단했다.

센터 관계자는 "학생인권심의위원회는 학생 인권침해에 대한 사안들을 심의의결했다"면서 "교육감 및 학교장에게 신분상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에는 욕설을 했다는 이유로 초등학생에게 신고 있던 양말을 입에 물게 한 교사가 적발돼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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