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쓰기 더딘 초1년, 문자지도 ‘세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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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쓰기 더딘 초1년, 문자지도 ‘세심하게’
  • 전광훈 기자
  • 승인 2015.08.30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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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교사 900명 대상 문자지도방법 연수

초등 1학년 대상으로 체계적인 문자지도를 강조해왔던 전북도교육청이 지난 28일 1~2학년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문자지도 방법 연수를 가졌다.

이날 연수는 유형별 문자지도와 다문화가정 문해력 향상방안을 중점으로 연수가 이뤄졌다.

도교육청이 기초문해력 향상을 위한 초등학교 1학년 문자지도 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 상반기 1학년 담임교사의 지속적 관찰결과를 파악한 내용에 따르면 문자해득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은 간단한 문장을 바르게 소리 내어 읽거나 받침이 있는 낱말을 획순에 맞게 쓰는데 어려움을 겪는 등 개인에 따라 다양한 더딤 요인을 가진 것으로 분석됐다.

도교육청은 다문화가정의 지속적인 증가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날 연수에서 정종성 청주교대 교수는 “전체 초등 1학년의 15.2%가 읽기 위험군에 속하고 있으나 학습더딤학생 지원정책이 고학년에 집중돼 있고, 교사들은 이들 학생에 대한 지도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1학년 학생들의 읽기 수준을 파악하고, 수준에 적합한 교재를 선택해 짧게라도 자주 지도하고, 시범을 보이며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권순희 이화여대 교수는 “다문화가정 자녀는 외국인 발음이 뒤섞여 나타나고 이주여성인 엄마의 한글 독해력 문제로 인해 이야기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하는 등 기초학습 더딤 현상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 학생은 읽는 속도가 느리고, 겹받침의 발음을 어려워하는 현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어휘력 부족과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도 많다”고 덧붙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1학년에 대한 체계적인 기초 문해력 향상방안을 내실화해 다문화가정 자녀 등 학습더딤학생에 대한 효과적인 지도방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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