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철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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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는 철밥통'
  • 최두섭 기자
  • 승인 2015.09.06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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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취재본부장 최 두 섭

지난 8월21일  국가 비상사태(준전시 상태 진돗개 하나)가 벌어 졌다. 북한의 ‘천인공노’(天人共怒)할 도발에 온 국민이 치를 떨고 있는 상황에서 익산시는 눈과 귀가 멀어야 했다.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전북도의 긴급 명령문을 담당계장이 보고체계를 완전 무시, 익산시장과 안전행정국장에게 보고를 생략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러한 보고체계에 대해 22일 오후 3시 박경철 시장은 해당국 6급이상 담당자를 소집하고 문책성 발언을 했다. 사실 중징계를 피할 수 없는 상태이고 자칫 철밥통 졸업을 했어야 하지만 경고성 발언으로 매듭을 졌다.
그러나 익산시공무원노조(이하 익공노)는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당당이 입성한 공무원이 행정 경험이 없는 시장에 비해 뒤질 것이 없는데도 공무원 품위를 손상케 하는 ‘망언’을 했다며 강력투쟁의지를 불태웠다.

과연 누가 누구를 질책해야 하는 것인가. 정신 줄 놓고 긴급 명령체계를 엉망으로 만들어 버린 철밥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익공노가 밝힌 ‘강력투쟁’,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다.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을 정도의 엘리트 집단들은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지 못하고 툭하면 강력투쟁이니 나라가 이지경인 것이다. 박 시장의 질책이 당신들이 말하는 투철한 공직관을 갖춘 공무원 눈에는 “참으로 비통하고 개탄스러우며 비참”한 것인가.

아울러 공직자는 시민의 봉사자들이다. 그런데 익산시 1,400여명의 공무원들을 시민 봉사시켰다며 억울함을 항변할 일 아니다. 자신들의 상부인 단체장을 그것도 비상사태가 벌어지면 익산시장은 31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중요한 책임이 따르는  '통합방위 의장'으로 행정이 통합 변환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통합방위 의장인 시장을  공개적으로 헐뜯고 험담하는 것이 투철한 공직자 상인지 입이 있으면 답해 보라.

현재 익공노는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데 공무원을 동반자로 인식하기보다는 그저 하수인 정도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시장 모습에 공직 자긍심을 갖고 그 누가 열심히 일하려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단체장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 해서 익산시민의 권리와 이에 대한 시민봉사는 안중에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익공노는 도대체 어느 나라 공직자인가. 강력 투쟁에 앞서 시민(유권자)이 선택한 단체장을 험담으로 일삼는 것은 누워 침 뱉는 격이다. 따라서 진정한 공직자의 위상과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시민들은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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