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펼쳐라! 세상을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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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를 펼쳐라! 세상을 날아보자!
  • 엄범희 기자
  • 승인 2009.06.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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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옥 꿈누리 교실 실장

“여러가지 원인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거나, 중도탈락 위기에 있는 중등학교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을 실시하는 교실입니다.” 1997년 장계공고 교사로 임용한 뒤 삼례공고를 거쳐 꿈누리 교실 실장을 맡고 있는 김기옥 실장.

대안교육연구회와 대안학급운영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는 김 실장은 “그 동안 다양한 학교청소년들의 위기에 대한 대응사업과 정책들이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공교육틀 안에서 문제에 직면한 학생들을 직접 대면하고 교육하는 곳은 없었다.”

면서 “2007년 12월 도교육청의 전격적인 수용과 교육감 재량사업비를 사업에 투자해 2008년 4월21일 현재의 꿈누리교실이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꿈누리 교실의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지원되고 위탁기간동안 학교출석으로 인정된다. 교육과정은 단기교육과정과 중기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교육의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라북도청소년상담지원센터, 알코올중독예방센터, 고용지원센터, 학교폭력예방재단, 전주시보건소, 내일여성센터 등의 전문기관과 현직교사, 관련분야 전문가들로 교사진을 구성하고 있다.

 교육의 목표는 단기적으로는 학생들 스스로 허용적인 분위기에서 당면한 문제를 직시하고 극복해나가도록 하는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진로를 설계하고, 공동체안에서 협력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기본적인 생활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하는 것이다.

 전북에서는 학교현장에서 “학교안의 작은학교”를 지향하는 대안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1998년 이후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중도탈락 학생 및 학교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을 위한 대안교육시설에 대한 요구를 도교육청에 전달하면서 꿈누리교실은 서문을 열었다.

-교육과정 프로그램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교육과정은 단기교육과정과 중기교육과정(1개월 이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 학생, 학부모의 동의하에 위탁을 신청하면 2주과정의 단기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단기교육과정은 심리검사 및 미술치료, 알코올중독예방, 학교폭력예방, 성폭력예방, 인터넷중독예방, 체험활동, 체육활동, 판토마임, 미디어시청, 목욕하기, 영상앨범제작, 요리하기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의 목표는 현재 직면한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어떻게 해결할지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다. 학교와 가정에 상담 및 교육결과와 해결방안을 통지하고 학생 본인에게는 긍정적인 자존감을 높여주어 스스로 문제 상황을 개선하게 하는 것이다. 인원은 10명 내외로 진행되며, 학생, 학부모, 학교와 협의하여 학교복귀와 기간연장을 결정하게 된다. 중기교육과정은 단기교육과정을 이수한 후에 이루어진다. 계획당시의 목표는 1학기동안 중장기적으로 자기주도적인 목표학습과정을 통해 스스로 꿈을 이루어가는 토양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었지만, 운영과정에서 기간이 축소되어 1개월을 기본으로 재 연장하거나 복귀하는 과정으로 변경되고 있다. 초보작가되기(국어), 혼자해외여행하기(영어), 0의마력(수학), 세상엿보기(사회), 편하게살기(과학), 다문화교육, 독서교실, 인문학강좌, 색의마술(미술), 심성수련, 특별활동, 체육, 자원봉사 및 직업체험, 노작활동, 프로젝트학습으로 구성되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학습방법의 학습, 진로설계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학생수와 반편성 그리고 교사 등 현황은.

“중기과정 9명, 단기과정 6명의 학생들로 편성되어 있다. 교사는 전문상담교사1명, 중등교사 2명이 교육청 중등교육과에 1년간 파견되어 근무하고 있다. 신나는학급운영홈페이지를 운영(http://classroom.njoyschool.net)하고 있는 황종락(서전주중, 기계 및 가정)교사와 전주 여성의 전화에서 가정폭력상담, 성폭력 상담 자원봉사자, 전주법원 가사조정위원 등 다양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이인순(정읍교육청 전문순회상담교사) 등 학생들의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꿈누리 교실을 거쳐간 학생은 단기과정 4기째로 총 43명이 수료했다.”

-꿈누리 교실을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사례)이 있다면.
“유예되어 학교 밖에 있는 한 아이의 집에 3-4개 이상의 학교 학생들이 집단적인 공간을 형성한 사례다. 유예학생, 복학생, 유예대상학생, 잦은 가출과 외박, 폭력, 약물중독, 흡연, 절도 등의 복합적인 사안이 중층적으로 얽혀있는 상황이었다. 법원, 보호관찰소, 전북청소년상담지원센터 위기지원팀, 아동학대예방센터, 인후동 사회복지과, 꿈누리교실, 학부모, 법원, 해당학교 학생부장 등이 관계자협의를 통하여 모임공간을 해체하고 학생들을 분산시키고 지도했다. 또 한 사례는 인터넷중독으로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다문화가정, 한부모)으로 아침에 일어나지 못해 등교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꿈누리교사가 가정을 방문해 화산공원을 함께 걸어오면서 생활습관개선을 유도하고 인터넷중독진단과 치료를 시도했다.”

-꿈누리 교실의 앞으로 계획은.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다양한 상황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1차적으로 가정이 파괴되었거나 장기간의 대안적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공립특성화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현재 예산확보와 부지선정 등 작업이 진행되고 있고 2010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2차적으로는 장기위탁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위탁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1학기 이상의 장기위탁교육을 위한 시스템구축이 그것이다.”

꿈누리 교실은 전주시 덕진구 전북교육문화회관 공연장동 2층에 위치해 있다. (TEL:(063)253-2279, 2269, 홈페이지:http://dream.jbedunet.com)/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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