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작은도서관 조성으로 제2의 전성기 꿈꾸는 동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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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작은도서관 조성으로 제2의 전성기 꿈꾸는 동계면
  • 이세웅 기자
  • 승인 2015.09.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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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면의 변화가 뜨겁다.

섬진강 상류에 위치한 동계면은 천혜의 자연경관과 수려한 산세로 순창의 풍수 명당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넉넉한 인심까지 더해 그야말로 순창에서도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꼽힌다.

수만년의 세월이 빚어낸 바위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장군목 유원지와 아홉 개의 소나무가 있는 구송정 유원지를 비롯해 산림 테라피벨리 등 새로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용궐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동계 밤과 매실은 특화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동계면의 명품화에 한발 다가서고 있다.

전통과 자연이 공존하는 이 곳 동계면에 변화의 바람이 힘차게 불고 있다.

동계면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을 통해 소재지가 변모되고, 현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과 어치 서민밀집 위험지역 정비사업을 통해 안전한 동계면 만들기에 나섰다.

또한 구미 하수도 설치사업, 수정 소하천 정비사업, 서호 하수도 설치사업으로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고, 17일 개관식을 갖는 동계면 작은도서관은 동계면을 책 읽는 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화작목으로 소득이 증대되고, 농촌중심지가 활성화되면서 문화공간까지 갖춘 동계면의 야심찬 계획을 들어본다.

  

◆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으로 활기찬 소재지 조성

농촌중심지를 지역의 잠재력과 고유의 테마를 살려, 특성과 경쟁력을 갖춘 농촌발전 거점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동계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에 걸쳐 국비 37억, 도비 8억 등 총 53억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소재지인 현포마을 외 5개마을 50가구의 주거공간 정비와 버스 승강장 정비, 매실 테마쉼터 조성, 4km 구간에 산책로 조성, 체육시설 조성, 주차장 조성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끝난 상태로 지난 8일 강원도 영월 지역으로 선진지 견학을 가는 등 사업추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이 완료되면 섬진강 관광자원과 연계해 관광객이 증대되고, 주민·방문객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조성, 문화관련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동계면은 정주여건 개선을 통한 주민생활 안정과 관광·귀촌 등 외부인구 유입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소외지역에서 문화중심지로 탈바꿈

그동안 문화소외지역이었던 동계면이 ‘작은도서관’을 통해 문화중심지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작은도서관은 1990년대 중반 민간단체 등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온 ‘작은도서관 만들기 운동’을 2004년 문화부 「문화비전 21」에서 작은도서관 1만개 조성운동을 제시하여 정부와 전라북도의 정책과제로 추진되어 왔다.

동계면은 이에 부응하기 위해 문화가 공존하고 도시와의 지식정보격차를 해소하고자 작은도서관을 조성하게 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억2천만원을 투입해 486㎡ 부지에 133㎡의 건축면적으로 조성된 작은도서관은 서가공간, 다목적실, 열람공간 등을 갖춰 동계면민의 문화적 욕구에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면 소재지 중심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책 읽는 동계면민 만들기 프로젝트’에 한발 다가설 전망이다.

 

◆ 깨끗하고 안전한 동계면 만들기

그동안 동계면 현포리는 지방하천인 오수천의 계획홍수위보다 지반이 낮은 저지대 지역으로, 배수불량에 의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오수천으로 방류되기 전에 자체 유역 내에서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함으로써 주거지역에 대한 재해예방과 지역민들의 편의 증진을 목적으로 현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내년까지 50억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도로망 구성, 굴착식(건식), 주민체육 주차장을 활용해 편의시설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6월 사업계획을 결정하고 7월에는 주민설명회 및 국민안전처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8월에는 실시설계 성과품을 작성, 오는 11월에 착공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구미, 서호 하수도 설치사업, 수정 소하천 정비사업, 어치 서민밀집 위험지역 정비사업, 서호 위험도로 개선사업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동계면 만들기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 특화작목으로 농가소득 증대

동계면은 매실, 감, 밤 등 특산물을 육성해 농가소득 증대에 주력하고 있다. 밤은 지난 1980년대 초부터 소득작목으로 도입해 현재 503농가가 600ha에서 1500톤의 밤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고품질 밤을 생산하기 위해 연2회 이상 친환경교육을 받고, 선진농가와 재배단지 견학 등으로 최신 기술을 익히고 있다.

밤 수확기가 한창인 이 곳은 특히 품질좋은 ‘옥광’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농가소득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밤이 가격을 제대로 못 받으면서 유통분야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올해 동계농협에서 중국과 일본으로 200톤의 수출을 계약하면서 밤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

가격도 kg당 1000원에서부터 2000원까지 다양한 가격대가 형성되면서 지난해보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생산량까지 늘어나 올 가을 농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동계매실은 전국에서도 유명한 작목으로, 1980년대부터 시작해 올해 에 이르기까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소득작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계면의 매실 재배면적은 226ha로, 해마다 1600톤을 생산하면서 24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생산량 증가와 경기 침체로 가격이 하락돼 농가들의 실망이 컸지만, 올해는 동계면과 동계농협이 발로 뛰면서 전국의 공판장, 하나로마트 등 유통망을 확보함으로써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덩달아 농가 소득도 늘어났다. 동계매실의 명성이 여전히 건재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 김용남 동계면장 인터뷰

김용남 동계면장은 지난 2월 부임 이래 주민의 소통과 화합, 면민이 잘사는 동계 만들기에 전력을 다해왔다.

김 면장은 순창군에서 추진하는 주요 정책들을 알리고 참여토록 하기 위해서 모정좌담회를 개최하고 수시로 출장을 통해 지역 주민 만나기에 바쁘다.

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에 참여하면서 활기찬 소재지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주민들도 이런 김 면장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 잘 사는 동계면 만들기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화합과 소통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김 면장은 부지런하기로도 정평이 나 있으며, 온화함 속에서도 직접 업무를 챙기는 업무추진력을 자랑한다.

김 면장은 “지금까지 동계면은 순창 관내에서도 매우 활기찬 면이었지만 이번에 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을 통해 다시한번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소득을 높이는 특화작목 육성과 새로운 소득작목 개발, 면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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